지금까지 25명 사망, 300여명 부상
^^^▲ 태국 수도 방콕의 팻퐁지역에서 태국 병사가 경비를 서고 있다. ⓒ Reuters^^^ | ||
붉은 셔츠(Red Shirts)의 반정부 시위대들은 무장 군인들의 시위 장소인 실롬로(Silom Road)로의 진입으로 일부 퇴각을 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각 은행의 본부 및 사무실 빌딩으로 가득 찬 실롬로를 시위금지 장소로 19일 선포했다고 에이피(AP)통신이 보도했다.
친 탁신 전 총리 및 반정부 시위대들은 실롬로에 시위 본부를 두고 지난 3월 12일부터 벌써 1개월 이상을 반정부 시위로 태국 정국 불안을 야기 시키고 있다. 무장군인들의 진입으로 방콕은행에 날카롭고 뾰족뾰족한 철선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반정부 시위를 벌여온 시위대들은 2.5km 뒤로 물러났다.
그동안 대부분의 시위대들은 바리케이드 안에 벽돌, 대나무 창 등과 같은 가장 기초적인 무기로 무장해 시위를 해왔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연관된 방콕 은행 등 많은 은행 등이 문을 열지 못했다.
19일 아침 무장 군인들은 상업 중심지인 팻퐁로(Patpong road)에 위치한 주로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그 유명한 스트립쇼를 하는 섹스-바(sex-bar strips)들 중 한 곳을 순찰하기도 했다. 일부는 저격 가능성이 있는 빌딩의 옥상에서 감시를 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군인들은 실롬로 입구에서부터 진입 금지 장벽을 치고 있으며 일부 사업 빌딩들은 아예 업무를 포기하고 문을 닫기도 했다. 태국 전통의 새해 축제라 할 수 있는 ‘삐마이’도 진잔 13일부터 15일 사이의 3일간의 물 축제가 끝나고 시위 지도자들은 아피싯 웨차치와(Abhisit Vejjajiva)현 총리의 퇴진을 거듭 요구했다.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지난 주 군인을 포함 25명이 목숨을 잃고 약 300명이 부상을 입은 후 시위 양상은 더욱 격렬해졌다. 태국군은 방콕의 주요 쇼핑몰도 안전하지 않다고 밝히면서 시민들의 출입 자제를 호소했다.
태국군 대변인은 태국의 주요 관광 산업지역에 또 다른 일대 폭력적 시위가 발생할 것을 경고했다. 이 지역은 태국 경제의 6%를 차지하는 곳이기도 하다. 5성 호텔은 물론 대형 호화 쇼핑몰 등이 자리 잡고 있는 곳으로 최소 6개의 쇼핑몰이 영업을 중단하고 있는 곳이다. 따라서 태국군은 주요 거리 입구는 물론 주요 시위장소로의 접근을 막기 위해 요소요소에 검문소를 설치했다.
태국군 대변인은 “시위지역은 안전하지 않다. 따라서 당국은 보완관을 그곳에 파견해 통제할 필요가 있다”면서 “군 진입은 시민들을 불법적 시위로 발생할 수 잇는 피해를 에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거듭 강조했다.
태국 정부는 총 등으로 무장을 한 반정부시위대들을 “테러리스트”라고 부르고 있다. 이들 반정부 시위대들은 일부 군의 무기를 탈취했으며 아직도 탈취된 무기는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이번 장기간의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은 주로 농촌지역 출신이며 전 탁신 시나와트라(Thaksin Shinawatra)지지자그룹이다. 이들은 지난 2006년 탁신 전 총리를 축출한 군사 쿠데타를 반대하고 있는 집단이다.
한편, 반 탁신 그룹인 이른바 ‘노란 셔츠(Yellow Shirts)' 를 입은 시위대들은 아피시 현 총리 지지자들로 18일 모여 “(반정부 시위대들에 대해) 엄격하고 효과적으로 법을 집행하라”고 외치면서 시위를 했다.
노란셔츠 부대들도 역시 오랫동안 반 탁신 시위를 해왔다. 이들은 지난 2008년 반 탁신 시위를 통해 방콕 국제공항을 폐쇄시키기도 했다.
아피싯 현 총리는 현재 시위대들을 말끔하게 정리하는데 실패했다며 많은 비난을 받고 있지만 정부 대변인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무력적인 힘을 사용하며 시위 캠프를 치고 있기 때문에 즉각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대 파견으로 시위대들이 기존 중심가 시위대들과의 합류를 저지하고 경찰, 군인, 일반 시민들의 부상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 같은 조치는 취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뉴스타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