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화 절상, 한국경제에 "好"
스크롤 이동 상태바
元화 절상, 한국경제에 "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반적 유리, 수입물가 악영향

 
   
  ▲ 저우샤오촨 중국인민은행장위안화 절상에 대해 처음 언급해 주목을 받고 있다  
 

위안화 절상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국내 제조 무역 금융 등 업계 전반이 그 파급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이 국제적인 위안화 절상압박에 대한 부담을 토로한 데 이어 지난 6일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장이 중국 당국자로는 처음으로 위안화 절상 가능성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이로 인해 벌써부터 위안화 관련 금융 투자상품이 출시되는 등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국내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대다수의 국내 글로벌 기업들은 현실로 다가온 위안화 절상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몰고올 지에 대해 초긴장한 가운데 득실을 계산하느라 분주한 분위기다.

위안화가 절상에 대한 국내 산업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환영한다."는 분위기다. 수출산업이 밝아지고 수입 쪽은 어두워지는 명암이 극명하지만 경제 전반에는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하다.

여전히 중국 금융당국 내부에서조차 위안화 절상에 대해 이견이 부분한 건 사실이다.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의 위상과 대 달러 관계변화가 글로벌 경제에 어떤 충격을 줄 지를 예측하는 것은 사실 상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

그러나 핫머니 견제, 부동산 및 물가 통제 등 경기과열 억제라는 중국 내부요인만 놓고 봐도 위안화 절상은 필요하며 더이상 국제적인 절상압력을 받는 것이 결코 유리하지 않다는 데 중국 내외부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엄청난 달러 보유고(2조4천억달러)의 자산가치 하락, 미국과의 금리 차이(1.43%)로 인해 중국으로 몰려드는 핫머니를 통제하려면 저평가된 위안화를 정상화시키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다양한 견해에도 불구하고 위안화의 절상 폭은 그리 높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 뉴욕대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8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세계 경제를 매우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위안화는 앞으로 12개월 내에 4% 절상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민은행이 수 개월 안에 2%를 절상한 후 12개월 내에 1~2%를 추가 절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루비니 교수의 전망치는 블룸버그통신이 20명의 경제분석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에 비해 약간 낮았다. 이 설문 응답자들은 내년 3월 말까지 위안화가 5~6.5%까지 절상될 것이라는 의견을 보인 바 있다.

또한 국내 하이투자증권은 중국이 2-3%의 일시(One-off) 절상 이후 점진적으로 연간 5% 내외의 절상을 추진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현실적이라고 내다봤다. 이 근거로 현재 중국이 내수와 외환의 두 가지 요소를 모두 고려하는 이른바 투-트렉 금융정책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중국이 고수하고 있는 고정환율제(일명 페그제)에 의해 2008년 7월 이후 위안화 가치는 1달러 당 6.82위안에 고정되어 있다. 이 환율은 페그제가 사실상 폐지되었던 2005년 7월부터 2008년 7월까지 21% 상승한 바 있다.

위안화 절상에 대한 산업별 영향에 대해 각 기관은 이렇게 전망하고 있다.

우선 위안화가 절상되면 화폐가치가 높아져 중국 내수시장의 구매력이 커지므로 중국 수출기업들에게는 수출기회가 확장된다. 이 경우 수혜 업종은 자동차 전자제품 철강 의류 화장품 등 중국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다.

반면 중국으로부터 상품을 수입하는 업종은 상승된 환율만큼 손해를 보게 된다. 특히 식품 의류 등 생활필수품이 그 악영향을 받게 된다. 따라서 그 환율부담이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되어 물가상승을 부채질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중국산 소비재 규모로 볼 때 그 영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 절상의 2차적인 영향은 좀 복잡해진다.

무엇보다 우리 대기업들이 중국 내에서 생산하여 중국 내수시장에 판매하는 양이 막대하므로 위안화 절상으로 위축된 시장이 판매량 감소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중국 기업들이 원가부담이 커진만큼 중국 내수 또는 제3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상승하게 되는 등 그 판도변화가 복합적으로 전개될 것이다.

위안화 절상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난다. 우선 위안화 환율의 적정한 평가는 불합리한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위기에 처한 글로벌 경제에 숨통을 틔울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지나치게 저평가한 위안화로 인해 중국기업들은 적정 이상의 수출 차익을 보면서 세계시장에서 중국산 상품의 맹위를 떨쳐 왔다.

반면 중국 내 경제 전문가들은 환율절상이 상승 중인 중국경제의 경색을 가져옴으로써 안정적인 성장을 가로막고 그것이 경기침체로 이어져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위안화 절상은 중국산 상품의 원가상승에 의해 지구촌 물가를 인상시킬 것이란 점만큼은 분명하다.

또한 위안화 절상 시 한국에서 중국으로 자녀를 유학보낸 부모들의 경우 송금부담이 커지고 중국 내에서 부동산을 구입한 한국인의 경우는 자산 처분 후 한국돈으로 환산할 경우 환차익을 보게 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