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한 만큼 인정받는 조직 만들겠다”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하은호 군포시장 후보가 공직사회 인사 혁신과 도심 주차난 해소를 핵심으로 한 정책 공약을 잇달아 발표하며 생활밀착형 행정과 조직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강조하고 나섰다. 단순한 구호 중심 선거보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 변화와 도시 운영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 후보는 28일 정책 발표를 통해 ‘성과 중심의 공직 대전환’을 핵심 기조로 제시했다. 지난 민선8기 동안 추진된 도시 변화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공직사회 내부의 동기부여와 행정 추진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약의 핵심은 실적과 능력을 중심으로 한 인사 시스템 개편이다. 하 후보는 재개발·재건축, 철도 지하화, 도시 기반시설 확충 등 군포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 핵심 사업에서 성과를 낸 공무원에게 ‘정원 외 특별승진제도’를 적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연공서열 중심의 기존 조직문화만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행정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도 함께 드러냈다. 성과를 낸 공직자에게 보다 과감한 보상을 제공해 조직 전체의 업무 동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특히 하 후보는 공직사회 내부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인사 불신 문제를 의식한 듯 ‘투명 인사’를 주요 키워드로 내세웠다. 근무성적평가 과정에서 단순한 등급 공개에 그치지 않고 평가 점수와 순위 등 세부 데이터까지 공개하는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인사 과정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이른바 ‘깜깜이 인사’ 논란을 줄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여기에 다면평가 확대와 인사 청탁 차단 시스템 구축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특정 라인이나 관계 중심이 아니라 업무 능력과 성과 중심으로 조직 문화를 재편하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현장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에 대한 지원 확대 계획도 포함됐다. 민원 대응과 재난안전, 현장 행정 등 업무 강도가 높은 부서 근무자에게 실질적인 승진 가점과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복지 포인트 확대와 근무환경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 후보 측은 시민과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이 결국 행정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복되는 민원과 복합 행정 수요 속에서 현장 공무원의 업무 부담이 커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정책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하 후보는 “인사는 조직 운영의 시작이자 끝”이라며 “유능한 공직자가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더 빠르고 정확한 행정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하 후보는 군포시의 대표적인 생활 민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주차난 해소 방안도 별도 공약으로 공개했다. 군포시 전역 40여 곳에 신규 주차 거점을 조성해 600면 이상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군포는 원도심과 공동주택 밀집 지역이 혼재된 도시 구조 특성상 상습적인 주차난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골목길 이중주차와 야간 주차 부족 문제는 시민 불편 민원 가운데 비중이 높은 사안으로 꼽혀 왔다.
하 후보는 이런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투리 토지와 공공청사 여유 부지, 일부 공원 부지 등을 전수 조사해 활용 가능한 공간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제한된 공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직순환식 주차시스템도 적극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후보 측은 주차 민원이 집중되는 주거 밀집 지역과 전통시장 주변을 우선 대상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계별 설치를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를 조기에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산본시장 일대 물류·주차 복합 지원 구상도 함께 언급됐다. 전통시장 주변 주차 환경 개선을 통해 상권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하 후보는 “주차 문제는 단순히 차를 세우는 공간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민생 문제”라며 “도심 내 유휴 공간을 적극 활용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인프라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공약이 단순 개발 중심 정책보다 행정 운영 체계와 생활 불편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조직 운영 효율성과 생활 민원 해결을 동시에 전면에 배치하면서 실무형·성과형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편 하 후보는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 철도 및 47번 국도 지하화, 송부역 신설, 첨단기업 유치 등 기존 핵심 공약과 함께 이번 인사 혁신 및 주차 정책을 연계해 ‘군포 완성’ 비전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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