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시범 적용 후 6월부터 2·3호선까지 확대 예정

부산교통공사가 여름철 도시철도 냉방 민원을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 냉방 운영 시스템 확대에 나섰다. 부산교통공사는 최근 이른 무더위로 객실 냉방 관련 민원이 늘어나자 시민 체감 불편을 줄이기 위한 냉방 운영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같은 열차 안에서도 “덥다”와 “춥다” 민원이 동시에 접수되는 사례가 반복되자 AI 기술을 활용한 냉방 운영 체계를 도입한 것이다.
현재 부산도시철도 객실 온도는 여름철 기준 약 24도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추위에 민감한 승객을 위해 일반칸보다 1~2도 높게 설정된 약냉방칸도 함께 운영 중이다.
약냉방칸은 1·2호선에서는 2호차에 운영되고 있으며 3·4호선은 별도 운영하지 않는다. 부산교통공사는 시민들이 열차 이용 상황에 따라 냉방 강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관련 안내도 강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냉방 민원이 접수되면 기관사가 즉시 냉방 강도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다. 하지만 승객 불편이 발생한 이후에야 조치가 이뤄지는 구조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3월부터 1호선에서 ‘지능형 냉난방 민원 예보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최근 3년간 축적된 냉난방 민원 데이터와 당일 기상 정보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시간대와 호선별 최적 냉방 기준을 기관사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AI 냉방 시스템은 특정 시간대 혼잡도와 기온 변화, 민원 발생 패턴 등을 함께 분석해 냉방 강도를 조정하는 데 활용된다. 공사는 오는 6월부터 2·3호선까지 시스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공사는 냉방 기준과 약냉방칸 이용 방법에 대한 시민 안내도 강화하고 있다. 열차 내 안내방송과 행선안내표시기, 공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냉방 운영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혼잡 시간대에는 상반된 냉방 민원 사례를 함께 안내하며 시민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같은 객실 안에서도 승객마다 체감 온도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여름철 도시철도 냉방 민원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대표 민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는 혼잡도에 따라 체감 온도 차이가 커지는 경우가 많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같은 공간에서도 승객마다 느끼는 온도가 다르기 때문에 냉방 민원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AI 기반 냉방 운영과 충분한 시민 안내를 통해 보다 쾌적한 도시철도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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