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불교 승려가 한국의 올림픽 스노보드 메달 획득이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는 그가 오랫동안 국내에서 인기가 없었던 종목에서 젊은 선수들을 지원해 온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이다”
AFP 통신은 14일(현지시간) 2026년 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에서 최가온 선수가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것과 관련, 한국의 한 스님에 대해 이같이 보도했다.
남양주 봉선사 주지 스님이기도 한 ‘호산’ 스님은 20여 년 전 청소년 스노보드 대회를 창설했고, 이 대회 출신 선수들이 이번 달 이탈리아에서 열린 올림픽 스노보드에서 3개의 메달을 획득했는데, 그중에는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첫 금메달도 포함되어 있다고 AFP는 전했다.
메달리스트인 최가온, 김상겸, 유승은 세 명 모두 스님이 창시한 ‘달마 스노보드 대회’에 참가했던 '달마 키즈' 출신이다.
AFP 통신은 “호산 스님은 자신의 직무와 미리 정해진 기도 일정을 이유로 인터뷰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60대인 이 승려는 1995년 한 스키 리조트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요청을 받으면서 처음으로 스키라는 스포츠를 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곳에서 젊은 라이더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들은 스노보드가 주는 자유로움 때문에 좋아한다고 말했고, 스키와 달리 스노보드는 눈 위에서든 공중에서든 어떤 방향으로든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것이 불교에서 추구하는 진정한 자유의 이상을 반영한다고 생각했다고 여러 매체에 보도됐다.
많은 젊은 운동선수들이 훈련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된 호산 스님은 상금을 주는 대회를 시작했고, 이후 그의 불교 동료들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스노보드는 오랫동안 한국에서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그는 끈질기게 대회를 개최했고, 결국 이 대회는 스노보드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발판이 됐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 최초로 스노보드 메달을 획득한 이상호 선수도 승려가 주관하는 대회에 참가하여 올해 메달리스트들과 함께 ‘달마 키즈’(Dharma Kid) 계보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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