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소비가 소상공인으로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 지속
신청사 2029 준공 목표, 산업단지 착공 예고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기본설계 6월·내년 착공 계획
역사·상권·수변공간 잇는 도시재생 축 추진
취수구 개선, 보 수위 2.8m 낮춰 담수량 10%…"수용 어렵다”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여주시가 새해 시정의 방향을 언론 앞에 꺼내 보였다. 정책 나열보다는 지난 성과와 남은 과제, 그리고 논쟁적 현안까지 함께 테이블에 올린 자리였다.
여주시는 4일 전국 및 지역 언론인을 대상으로 ‘2026년 신년 정책브리핑’을 열었다. 여주시 출입기자를 포함해 약 140여 명의 언론인이 참석하면서, 단순한 연례 행사를 넘어 여주시 정책 전반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음을 보여줬다.

이충우 시장은 인사말에서 민선 8기 3년 반의 성과를 먼저 언급했다. 공약 이행률 85.3%라는 수치를 제시하면서도, 아직 완결되지 않은 과제들이 남아 있음을 분명히 했다.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끝까지 책임 있게 마무리하겠다”는 메시지는 이날 브리핑 전반을 관통하는 키워드였다. 동시에 지난 한 해 동안 여주시 정책과 현안을 꾸준히 다뤄온 언론에 대한 감사의 뜻도 덧붙였다.
이번 브리핑은 지난 1월 12개 읍면동을 순회한 ‘새해 시민과의 대화’ 이후 첫 공식 언론 소통 자리였다. 2026년 시정 운영 방향 보고를 시작으로, 주요 현안에 대해 담당 부서장들의 설명이 이어졌고, 이후에는 이 시장과 기자들 간의 질의응답이 비교적 길게 진행됐다. 형식적인 발표보다 쟁점 위주의 대화가 중심이 됐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관광 분야는 여주시가 가장 자신감을 보인 영역이다. 이 시장은 여주남한강출렁다리 개통 이후 관광객 200만 명을 유치하며 ‘관광객 600만 명 시대’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관광이 단순 방문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정책도 강조했다. 여주시는 캠핑장, 파크골프장, 오학 물놀이장 등 시립 여가시설 이용객에게 관광상품권을 지급해 왔으며, 지난해에만 14억4300만 원 규모를 발행했다. 올해 역시 10억 원 이상을 추가 발행해 외래 방문객 소비가 지역 소상공인에게 환원되는 구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파크골프 역시 여주시 관광 전략의 한 축이다. 오는 3월 대신 파크골프장 36홀이 추가 개장되면 여주시는 총 117홀 규모의 파크골프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시는 올해 이용객을 최소 40만 명에서 최대 60만 명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운영 효율화를 통해 10억 원 이상의 수익도 기대하고 있다.
대형 기반 사업들도 구체적인 일정과 함께 제시됐다. 이 시장은 여주시 신청사 건립, 가축분뇨 공공 처리시설, 산업단지 조성,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 등을 민선 8기 대표 사업으로 꼽으며 “차질 없는 추진”을 강조했다. 가축분뇨 공공 처리시설은 총사업비 440억 원을 확보해 올해 6월 기본설계에 착수하고 내년 6월 착공할 예정이다. 가남 반도체 산업단지 5개소는 올해 12월 공사에 들어가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여주시 신청사는 2029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올 3월 우선 시공분 착공에 들어간다.
올해부터 가시화될 사업으로는 원도심 도시재생이 언급됐다. 시민회관 부지는 착공에 들어가 문화·전시·커뮤니티 기능을 갖춘 ‘시민아올센터’로 탈바꿈한다. 남한강 테라스 조성 사업도 올해 전 구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시장은 “원도심의 역사성과 신도심의 성장 가능성을 연결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취양수 시설 취수구 개선 사업과 관련한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해당 사업이 사실상 보 관리 수위를 2.8m 낮추는 결과를 초래하며, 담수량이 10% 수준으로 줄어든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기후 위기 대응이라는 명분은 이해하지만, 여주의 현실을 고려한 실용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환경부에 재검토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 시정 만족도는 85.4%, 발전 기대감은 95.3%로 나타났다. 그는 “시민의 신뢰를 나침반 삼아 체감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며 2026년 시정 운영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번 신년 정책브리핑은 성과 홍보에 그치지 않고, 향후 추진 일정과 논쟁적 사안까지 함께 제시했다는 점에서 여주시가 어떤 선택과 책임을 이어갈지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였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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