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인지 본 기자가 만난 대부분 지인들도 앞으로 1년 남은 지방선거에 대한 갖가지 정보나 얘기 꺼리들을 풀어놓곤 하지만 이들은 근본적으로 ‘선거’라는 단어 자체에 심한 불쾌감과 거부감을 드러낸다.
그중 두 지인들의 입을 빌리면 “인구 3만명을 겨우 유지하는 촌 동네에 군수나 의원이 필요 하냐”는 지적과 “선거는 권력에 맛들인 정치꾼들의 도박판에 불과하다”는 비아냥 이다.
이 같은 ‘정치 피로증’은 지금까지 정치인들이 유권자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덕망 있는 정치인들이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역대 선거 대부분이 주인인 군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정치인들 서로가 헐뜯고, 비난하는 ‘싸움 판’의 수렁 텅 이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 사례로 지난 4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렸던 ‘정치하지 마라’라는 제목의 글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가치 있는 뭔가를 이루고자 정치에 뛰어든 사람이라면 한참을 지나고 나서 그가 이룬 결과가 생각보다 보잘 것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 이다. 바로 거짓말의 수렁, 정치자금의 수렁, 사생활 검증의 수렁, 이전투구의 수렁, 이런 위험 부담을 안고 살아야 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말년이 가난하고 외롭다...”
이처럼 일국의 대통령까지 지낸 그가 퇴임한 뒤 느낀 정치에 대한 후회감은 ‘인생 역정(歷程)에 대한 참회록 수준으로 현재 그의 친인척과 측근들이 각종 부정부패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도 참고할만하다.
하지만 정치인과 선거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다양한 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시스템이다.
결론적으로 ‘정치 피로증’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하나다. 정치인과 유권자, 양자 모두 선거를 전후로 사사로움 이해 없이 그 책임만 다 하면 되는 것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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