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와 집권그룹에 드리는 시국 해결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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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와 집권그룹에 드리는 시국 해결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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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의 옥중서신

4월 8일 조선일보 강천석 고문이 ‘역린’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윤 정권이 차기에 연속되느냐의 여부는 내년 총선에 달렸고, 총선에서 지면 정권이 민주당으로 넘어간다.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대통령 부부는 감옥에 갈 것이다.” 이 이야기는 이재명계 5선 의원으로부터 나왔다고 한다. 이는 100%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전두환 대통령으로 시작해서 모든 우익 대통령들은 다 감옥에 갔고 좌익 대통령은 모두 영웅이 됐다. 만일 윤 대통령이 감옥에 간다면 전두환이 썼던 억울한 누명의 100배는 더 뒤집어쓸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예외가 되려면 반드시 총선에 이겨야 한다.

답 나오는 통계들

야당 이겨라 50%, 여당 이겨라 36%, 양곡관리법 야당이 옳다 60%, 여당이 옳다 28%, 대통령 거부권 행사 옳지 않다 48%, 옳다 33%, MZ의 대통령 지지율 13%, 청담동 레스토랑 괴담 사실이다 30%..

이 몇 개의 통계는 대통령과 여당에 치명적인 수치들이다. 위 통계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여론이 과학과 이성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감성으로 요리된 괴담에 형성되고, 반복되는 선동과 선전술에 형성된다는 사실이다. 여기까지의 결론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 아마 없을 것이다.

여당과 야당 사이에는 비대칭 무기가 존재한다. 여당에는 소총만 있고 야당엔 핵무기와 소총이 다 있다. 그 핵무기가 ‘심리전’이다. 여당은 꽁생원 공자님이고 야당은 선전-선동의 대가 스탈린이다. “거짓말도 100번 하면 참말이 된다.” 이것이 스탈린이다. 반면 여당과 대통령은 “올바른 정책만 펴면 똑똑한 국민들이 알아서 사리판단을 해줄 것“이라는 양심철학을 가지고 있다. 양곡 관리법은 매우 올바른 정책이다. 그런데 왜 지지자가 28%, 반대자가 60%나 되는가? 이것이 핵심 포인트다. 야당의 선동전, 야당의 유혹이 신선해 보이고 여당의 과묵함이 답답해 보이는 것이다.

이것이 답이다.

집권 그룹은 반드시 그리고 빨리 착수해야 한다. 대통령의 정책이 왜 옳고, 민주당의 반대가 왜 그른지에 대해 명쾌한 논리를 컨텐츠화 하고 그것을 달콤한 감성으로 요리하여 스토리텔링식으로 전달하기를 반복해야 한다. 예를 들면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 정책을 국민들에 설명할 때 대통령실은 내가 가진 정보의 20% 정도밖에 설명하지 않았다. 컨텐츠 전문가가 없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컨텐츠를 딱딱하게 전달했다. 야당은 감성에 호소하는데 여당은 감성을 도외시한다. 한국인의 90% 이상이 이성보다는 감성에 넘어간다.

집권 그룹은 야당의 정체를 기술적으로 밝혀야 한다. 야당은 북괴 노동당의 2중대로 활동해 왔다. 그 기록들을 검사의 논고처럼 총정리하고 그것을 감성으로 요리하여 반복 전달해야 한다. ‘전달력’, 이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능력이 아니다. 이제까지 보니 집권 그룹에서 멘토로 삼았던 사람들은 김한길, 김종인, 김병준 등, 김대중-노무현계 사람들 정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답답한 아날로그들이다. 차라리 멘토를 없애고 고독하게 사색하는 것이 시간이나마 절약하는 길일 것이다.

‘일사불란’ 독재에 젊은 마음 기겁해 도망갔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정제되지 않은 발언 좀 했다고 해서 몰매를 여러 차례 맞고 비참한 얼굴이 됐다. 그런데 얼굴을 망가트려 놓으면 무슨 낯으로 정치를 하라는 말인가? 고등학교 학폭이나 다를 게 없는 풍경이었다. 비굴하게까지 보이는 김재원의 얼굴을 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차라리 김재원을 동정했을 것이다. 국힘당이 이지매 집단으로 보인 것이다. 여당의 최고위원이 인격살인 당하는 모습은 한심하기도 했지만 무서운 모습이었다. 재갈법보다 더 무시무시한 재갈 문화가 ‘일사불란 문화’라는 것을 MZ세대가 똑바로 보았을 것이다. 최고위원에도 없는 자유, 대통령은 왜 그토록 UN에 가서까지 수십 번 외쳤는가? 표리부동한 대통령, 표리부동한 독재 정당이 국힘당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전광훈 목사까지 끌어들인 홍준표와 황교안의 추태

당의 거물들이 지각없이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MZ 세대가 국힘당에 정을 붙이겠는가? 홍준표와 황교안은 당 대표까지 지냈던 사람들이다. 그런데 김재원 의원이 전광훈 목사 집회에 갔다 해서 전광훈에까지 이지매를 했다. 이 두 사람은 전광훈이 이끄는 교인들, 전광훈을 따르는 각처의 국민들을 한순간에 적으로 돌렸다. 한 표가 귀한 것이 선거인데, 도대체 당을 위하는 사람들일까? 이런 홍준표가 미워지면 당도 싫어질 것이다.

황교안은 한때 전광훈과 잘 지냈다. 아무리 사적인 감정이 있다 해도 당이 망가지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의문이 간다. 황교안은 또 경선 과정에서 김기현을 땅 투기꾼으로 몰았다. 이는 당 대표를 하는 김기현의 이미지에는 물론 국힘당 자체의 아이덴티티에 많은 상처를 주었을 것이다. 땅 투기꾼을 당 대표로 밀어준 대통령에게도 어느 정도의 먹물을 튀었을 것이다. 이 두 사람은 자기 정치를 하는 것이지 공당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에 일말의 애국심인들 들어 있겠는가?

심리전, 당대표 믿지 말고 대통령이 나서야

당 대표는 당을 이끄는 리더다. 당원의 잘못이 있으면 질책하고 협박하는 자리가 아니라 커버해 주고 용기를 주고 체면을 올려줘야 하는 봉사자여야 한다. 철없는 발언을 했다느니 당규에 따라 엄히 조치하겠다느니, 이런 말 하면 리더가 아니라 군림하는 것이다. 여기까지만 보아도 현재의 당 대표는 3차원적인 기발한 전략을 내놓을 사람 같지가 않다.

내년 총선에 지면, 정권은 다시 민주당으로 넘어가고, 민주당이 잡으면 감옥 가는 사람은 대통령이지 당 대표가 아니다. 그래서 가장 다급한 사람이 대통령 자신인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대통령을 한시적으로 이용해 먹는 사람들일 수 있다.

검사 출신 대거 출마에 대하여

항간에는 내년 총선에 검사 출신들이 대거 출마할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있다. 훌륭한 사람들이겠지만, 이들은 거의 100% 야당의 프레임 전략에 말려들어 심리전의 패자들이 될 수 있다. ‘검찰 여당’이라는 프레임에 걸리면 ‘일사불란’과 결합하여 ‘여당은 검찰 독재당’ 등 지독한 용어전쟁에 제물이 될 수 있다. 아직은 국민 정서 속에 검사에 대한 이미지는 매우 좋지 않게 각인돼 있다. 그래서 검사 출신 후보를 많이 내려면, 이런 이미지에 대한 ‘마사지 심리전’을 기발하게 벌여야 한다. ‘심리전’, 매력적으로 벌이는 심리전만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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