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질병통제예방센터도 내로남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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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질병통제예방센터도 내로남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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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수백 명, 코로나19 백신 안 맞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직원 약 400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에포크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매체가 입수한 CDC 직원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 자료에 따르면, CDC 직원 382명이 백신 접종을 한 차례도 맞지 않았다. 9명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1차까지만 접종했다. 이들 9명은 CDC의 백신 접종 완료 기준에 미달된다. 이를 종합하면 CDC 전 직원 1만2790명 중 약 3%가 백신을 전혀 맞지 않았거나 한 번만 맞은 셈이다.

이 같은 사실은 CDC의 정보공개 담당 사무관 로저 안도가 보낸 공식 문서를 통해 확인됐다.

미국은 ‘정보자유법(FOIA)’에 따라 행정부가 소유한 정보를 국민이나 단체가 열람할 수 있도록 한다. 각 정부기관은 정보자유법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담당 사무관을 임명해 정보 공개 청구에 대응한다.

매체는 지난 3월 CDC에 직원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 자료를 청구했으나, 안도 사무관은 “2021년 12월에 공개한 자료가 가장 최근 것”이며 “청구한 자료 일부는 현재 사용할 수 없다”며 자료 제공을 사실상 거부했다.

CDC 상급기관인 미 보건복지부에 이의를 제기하자 곧 상황이 달라졌다. 안도 사무관은 별다른 해명 없이 “추가 검색을 통해 얻은 결과”라며 CDC 직원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 자료를 보내왔다.

CDC는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1차만 맞은 직원 391명을 제외한 나머지 1만 2,399명은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 등 코로나19 백신을 완전히 접종했다고 밝혔다. 또한 백신을 접종한 5,810명은 추가접종(부스터샷)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전체 직원의 3% 수준이지만, 그동안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CDC의 열렬한 참여의식을 볼 때 백신 접종률이 100%가 아니라는 점은 의문을 남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연방정부 공무원과 계약업체 근로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명령한 바 있다. 이 명령은 이행 마감시한이 올해 1월까지였으나, 법원 판결로 5월 31일까지로 마감 시한이 연기됐다.

건강상 사유 혹은 종교적 신념으로 면제를 신청한 공무원들은 심사를 거쳐 승인되면 백신 접종을 면제받을 수는 있다. 종교적 면제는 거의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지만 일단 면제 신청 제도는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CDC는 최근 직원들의 백신 접종 면제 신청이 0(제로)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직원 중 누구도 공무원 백신 접종 명령에 대해 면제 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접종 마감시한인 5월 31일까지는 한 달 정도 기간이 남았지만,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경우 접종 간격이 3~4주이고 접종 후 2주가 지나야 접종 완료로 인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까지 한 번도 맞지 않은 이들은 마감시한을 맞추는 것이 불가능하다.

다만, 이번에 입수한 CDC 직원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 자료가 지난 12일 기준이라는 점에서 그 이후 백신 접종에 변동이 있을 가능성은 있다.

CDC 언론담당부서는 백신 접종 면제를 승인받지 못한 백신 미접종 직원들에게 어떤 처분이 내려지는지에 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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