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자체 최초로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특정감사를 한 결과 상반기 공개문서의 46.3%가 올바른 공공언어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도에 따르면 국어 전문가인 시민감사관 8명의 도움을 받아 5월 1일부터 지난달 17일까지 29개 실·국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했다.
이는 국어기본법을 위반해 작성한 공문서가 많고, 올바른 공공언어 사용에 대한 공무원 인식이 부족하다는 자각에 따른 조치다.
대상 문서는 대국민 공개문서 1만9265건과 사업명 및 누리집 공개문서 1만2479건, 언론보도자료 1678건이다.
선별된 문서에서 잘못 사용된 공공언어는 총 5만2,265개였으며, 한자어(53.1%), 외국어(23.5%), 로마자·한자(16.7%)가 4만8,761개로 93.3%를 차지했다.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는 ‘통보’로 총 3,323회 사용됐으며, 이는 '알림'으로 순화해서 써야 한다. ▲송부(→보냄) 2,029회, ▲홈페이지(→누리집) 1,802회, ▲道(→도) 1,706회, ▲의거(→따라) 1,368회 등도 자주 사용됐다.
도는 그동안 올바른 공공언어 사용을 위해 국어문화진흥사업을 추진했지만, 공직자의 관심 부족 등으로 공공언어 사용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도는 바른 공공언어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정기적으로 감사를 실시하고, 산하 공공기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의무교육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공문서에 외국어 표현을 썼을때 자동으로 대체어로 변환되는 인공지능 장치를 개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자발적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환경 조성을 위해 우수기관 선정 및 공무원 포상을 추진하고, 기관 평가지표로 반영할 방침이다.
김진효 경기도 감사총괄담당관은 “한글날이 일회성 반짝 행사로 그쳐서는 안 되며, 어려운 행정용어로 불편을 겪고 있는 도민의 권익 보호와 알권리 충족을 위해 공공언어 바로 쓰기 개선 방안을 고민했다”며 “어려운 행정용어를 쉽게 개선하면 연간 280억 원의 사회적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국립국어원의 연구 결과처럼 앞으로도 쉽고 편리한 우리말을 사용해 예산도 절감하고, 소중한 한글을 지켜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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