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3구역 재건축 조합, 조합장 등 해임총회로 사업지체돼 좌초되나?
개봉3구역 재건축 조합, 조합장 등 해임총회로 사업지체돼 좌초되나?
  • 이종민 기자
  • 승인 2021.05.29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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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측, 컨설팅업자는 정비업자가 아니라 법적지위 없어 ‘결별’
시공사 선정총회까지는 행정조력 인정해야...?
상계5구역 조합원, 이곳도 같은 상황...
개봉3구역 입구 

서울 구로구 개봉3구역 재건축 조합(조합장 신승용)이 비대위부터 조합설립인가까지 행정조력하던 컨설팅업자 L씨와 일부 이사 등이 조합장 해임 총회를 진행하고 있어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조합장 측 조합원과 컨설팅업체 측 분쟁에서 업체 측이 이달 31일 주민발의(해임)총회를 앞두고 있어 양측 조합원들 간 갈등이 심화돼 쌍방 비방전단이 오가는 등 고소·고발이 이어져 내홍 중이다.

갈등의 배경에는 작년 8월 조합측이 CM(건설사업관리)업체와 아파트 층수 상향 용역을 계약한데 이어 지난 2월 CM업체 예산을 추가로 편성하자 CM사와 비슷한 업무를 수행해 오던 기존 컨설팅업체 측이 CM사와의 계약상절차를 문제를 삼아 자신들의 업무수행 기간은 ‘시공사 선정 때 까지’라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컨설팅 업체의 문제제기에 조합장측은 “CM업체 용역 계약은 운영위원회, 이사회의, 대의원회의를 거쳐 적법하게 진행 됐으며 CM업체 선정을 위한 본예산 30억은 대의원회의 가결을 통해 편성 됐으나 조합원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 다시 대의원회의를 통해 삭감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컨설팅 업체와 CM업체의 업무가 상당 중복된다는 주장은 “컨설팅업체는 정비법상 계약이 인정하지 않는 업체”라 “CM(건설사업관리)사 선정은 시공사의 공사비 과다 책정 및 협력업체 선정을 검토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조합원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 있어 조합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한 이후 의견을 수렴한 뒤 앞으로 조합원들의 뜻에 따를 예정”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승용 조합장은 “컨설팅업무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행정조력 등을 받았으나 이제 조합스스로 정비업체도 있어 컨설팅 업무는 정비법상 어긋나기에 함께 할 수 없어 직접관여를 배제하려 한다.”라며 “이를 방치할 경우 차후 법적인 문제가 발생해 조합장이 책임지게 돼있어 정상적으로 주민대표기관인 조합이 주체가 되려고 하는데 이를 업체가 조합원들을 앞세워 반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는 어떤 이해관계보다 조합이 주체가 되어 조합원 이익을 최우선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31일 총회를 이끌고 있는 컨설팅업체 측 사무실(3층) 건물 전경
오는 31일 총회를 이끌고 있는 컨설팅업체측 사무실(3층) 건물 전경

한편, 컨설팅업체측은 오는 31일 조합장 해임 발의 임시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런 한편, 이에 대해 재건축재개발 관계자는 “컨설팅업체는 홍보(OS)요원 등 총회관련 동의서 징구와 진행 업무를 수행하는데 정비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인 계약은 불법이다”라며 “원 계약자인 정비업체를 통해 대대행(재하도)계약을 수행할 수밖에 없는데 정비업체도 아닌 컨설팅업체가 직접 나서서 조합을 좌지우지 한다든지 조합원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하고 조합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처음 본다.”라며 “업체는 자신들의 이익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시공사 선정에 관여하려는 등 현재 주장하는 것 이외 또 다른 숨겨진 또 다른 속사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편, 지난 2019년 조합 설립인가를 받아 13년 동안 정체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됐던 개봉3구역 재건축사업이 조합장과 업체의 다툼으로 이어져 다시 내홍에 휩싸이자 일부 조합원들은 “13년 동안 기대와 실망을 반복하며 지쳤는데 조합설립인가로 사업에 속도가 붙을 줄 알았던 개봉3구역이 또 다시 조합장이 교체되면 다시 사업이 정체(장기지연)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라며 우려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분쟁은 현 조합장 체제를 함께해온 이끌어온 컨설팅 업체와 조합장 사이에 사업주도권 다툼으로 분석된다. 이는 ‘조합이 사업주체가 돼야 한다.’는 현 조합장 측 주장과 조합장과 끝까지 사업을 함께 가자는 컨설팅업체 측 주장이 상충하면서 불화의 발단이 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한편, 상계5구역의 한 조합원은 “현재 상계5구역도 같은 현상”이라며 “전자에 이 지역 사업구역에서 한 정비업체가 인감을 위조하고 사기로 구속됐던 업체가 정비업체도 아니면서 일부조합원을 앞세워 이권다툼으로 진흙탕 싸움을 10년 이상하고 있다”며 “개봉3구역도 똑 같아 조합 측에 앞서 유인물을 제공한 바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개봉3구역은 사업면적 116,474㎡(약 3만5천여 평)의 부지에 2,298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2006년 재건축 추진위 설립이후 현재 조합장까지 이르는 동안 3번의 추진위원장과 조합장이 교체되며 분쟁이 지속된 현장이다. 이에 대해 조합원들은 사업지연으로 피로도가 더욱 극심해 지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인근 부동산업계의 우려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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