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난의 행군 교역재개 머나먼 정상화
북한, 고난의 행군 교역재개 머나먼 정상화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21.04.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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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곤란에 러시아 외교관도 탈출
제재가 해제되고 경제를 살리려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미국과의 협의가 필요한데도 김정은 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와의 접촉도 거부하고 있다.
제재가 해제되고 경제를 살리려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미국과의 협의가 필요한데도 김정은 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와의 접촉도 거부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제재와 압박,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 팬데믹)으로 2020년부터 국경을 완전 봉쇄해온 북한이 중국과 화물선이 오가는 등 교역을 본격적으로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수도 평양에 주재하는 각국의 외교관들이 생필품조차 구입할 수 없는 처지가 되자 속속 탈출할 정도로 경제적 곤경이 밑바닥에 깔려있다. 그러나 그러한 교역 재재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경제 정상화와는 거리가 아주 먼 실정이다.

지난 26일 북한 국영 TV매체는 북서부 평안북도에 위치한 87개의 모범학교에서 정상수업이 재개됐다고 보도하면서, 코로나19 극복을 국내외에 알리긴 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사정이 좀 괜찮다는 평양에서조차 곤궁함이 전해지고 있으며, 대표적 상징적인 일은 러시아 외교관들이 그것도 차량이 아니라 철로 인력거(rail bike)를 타고 힘든 평양 탈출극으로, 다수의 외신들이 이 기사를 다루기도 했다.

러시아 외교부가 지난 2월 공개한 동영상 등에는 평양 주재 러시아대사관의 외교관과 가족 등 8명은 열차와 버스로 34시간 걸려 국경 근처에 도착한 끝에 선로 위의 레일 바이크를 인력으로 밀고 국경을 넘었다. 국경 봉쇄로 교통수단이 두절됐기 때문이다.

러시아 대사는 밀가루, 설탕 등 필수품도 구하기 어려워 아이들이 일년내내 학교에 다니지 못한다고 보고했다. 체코의 외교관과 세계식량계획(WFP)의 직원 등 38명도 318일에 육로 출국했다. 북한에 유엔기구와 국제 비정부기구(NGO)의 외국인 인력은 한 명도 어디론가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1월 경제 자력회복을 위한 5개년 계획을 발표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아 곧바로 당 책임자를 경질했다. 4월에는 고난의 행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고난의 행군은 대량 아사자가 발생한 1990년대 후반 슬로건으로 체제 긴축으로 곤경 탈피를 겨냥한 것이다.

김정은 총서기는 평양의 대규모 주택지 건설을 지휘하며, 주민들의 환심을 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김정은 주선으로 지난해 10월 완공하려던 평양종합병원조차 아직 완공 사실이 보도되지 않고 있다. 국경 봉쇄에 더해 국제사회의 제재로 자재나 기기를 수입할 수 없는 영향이 있다고 보인다.

제재가 해제되고 경제를 살리려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미국과의 협의가 필요한데도 김정은 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와의 접촉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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