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가 올해로 48년 연속 북한을 최악의 자유 탄압 국가로 지목했다. 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DC에 기반을 둔 프리덤하우스가 3일 발표한 ‘세계자유지수(Freedom in the World 2021)’ 보고서에서 북한은 100점 만점에 3점으로 세계 최악 중 최악으로 꼽혔다.
프리덤하우스의 에이미 슬리포위츠(Amy Slipowitz) 연구국장은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지적한 반 인도적 범죄에 해당하는 심각한 인권 탄압을 계속해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슬리포위츠 국장은 “프리덤하우스가 보고서를 발표한 기간 내내 북한은 정치적∙시민적 자유가 최악인 국가로 지목돼 왔다”며 “지난해 조사 기간 중에는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이 같은 상황이 더욱 악화되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한 ‘발각 즉시 사살 명령’은 필요 이상으로 지나친 대응이어서 매우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코로나19의 유입을 막기 위해 북∙중 국경에 특수부대를 보내고 무단 월경자 사살 명령을 내린 것은 물론 북한 수역에 표류한 것으로 알려진 해양수산부 직원을 사살하는 등 극도로 잔인한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한 지적이다.
슬리포위츠 국장은 그러면서 북한 당국은 코로나 19를 이유로 집회의 자유, 이동의 자유 등 주민들에 대한 불공평하고 차별적인 규제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수 년간 내전으로 주민의 모든 자유를 짓밟고 있는 시리아 등과 함께 북한은 최악의 정치적∙시민적 자유 탄압국으로 지목된 것이라고 슬리포위츠 국장은 밝혔다.
한편, 미국과 한국은 100점 중 83점을 기록했고, 북유럽국가인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스웨리예)이 100점 만점, 뉴질랜드가 99점 그리고 네덜란드와 우루과이가 98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프리덤하우스는1973년부터 올해까지 48년째 전 세계 정치적∙시민적 자유 실태를 조사해 이를 수치로 환산하고 분류한 연례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보고서에서는 조사대상 195개국∙15개 자치령 가운데 83곳은 정치적∙시민적 자유(Free)가 있고, 63곳은 부분적 자유(Partly Free)가 있는 반면, 64곳은 자유가 없는(Not Free) 곳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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