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북, 코로나 검사인원 수 보고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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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북, 코로나 검사인원 수 보고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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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이후 비공개…‘확진자 0명’ 주장에 의문

북한 내 코로나19 검사 인원수가 공개되지 않고 있는 것은 북한 당국이 이를 보고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 측이 밝혔다.

세계보건기구의 에드윈 살바도르(Edwin Salvador) 평양사무소장은 16일 지난해 말 이후 북한 내 코로나19 검사 인원수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 질의에 “세계보건기구 주간 보고서의 모든 정보는 (북한) 당국으로부터 전달받은 정보에 기초한 것”이라고 밝혔다.

살바도르 소장은 “(이 정보는) 지금까지의 코로나19 검사 수치를 포함한다”며 “당국이 제공하는 정보의 형식이 2020년과 달리 올해 바뀌었다”고 말했다.

즉 북한 당국이 올해 코로나19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 측에 보고한 사안 중 검사 인원수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북한은 지난 4일 기준 북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세계보건기구 측에 보고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총 1만 3,259명에게 샘플, 즉 시료 2만 6,244개를 채취해 검사했다는 발표 이후 현재까지 북한 내 검사 인원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3일까지 북한에서 총 3만 3,223명이 격리 후 해제됐다는 보고 이후로 격리 인원 수치 역시 발표하지 않고 있다.

살바도르 소장 역시 16일 북한 내 코로나19 검사 인원수를 묻는 방송의 질의에 즉답을 피했다.

대신 “북한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한 조치들을 올해도 이어가고 있다”며 “사람과 물품 등에 대한 국경 봉쇄 및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과 체온 측정 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식당 및 쇼핑몰 등 공공장소에 손 세척대가 구비되어 있다”며 “공공장소에서의 모임도 금지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해리 카지아니스 국가이익센터 선임국장은 “북한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북한에 현재 상당한 경제적 영향을 미쳤지만 북한 정권은 의학적 부분에서나마 북한 사회가 여전히 건강한 것처럼 보여지길 원한다”며 “이러한 주장은 어떠한 측면에서는 불가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차지호 교수 역시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과 의료진이나 고위층 등 검사 받을 조건을 갖춘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검사를 시행했다면 확진자가 없다는 북한의 주장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만약 북한이 전체 인구 중 무작위로 인원을 선발해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다면 검사를 받은 인원이 통계적으로 북한 전체 인구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지만, 북한에서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검사는 무작위 검사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차 교수는 이어 다른 저소득 국가들과 같이 북한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자료는 찾기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만 북한이 강력한 초기 국경봉쇄 등을 시행하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진자가 실제로 많다면 어떠한 국가라도 단순히 보고 형식을 바꿔 확진자 수를 숨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미한인의료협회(KAMA)의 박기범 미국 하버드대 교수 역시 검사 키트 등의 부족으로 북한이 광범위한 검사를 시행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살바도르 소장은 코로나19 백신 반입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는 지난해 국경 봉쇄 이후 북한 당국이 의약품, 여타 물품 등을 국내로 반입하는 것을 고려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코백스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전달한다면 백신이 북한에 반입되도록 이 역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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