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브라보 유어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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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브라보 유어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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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브라보 마이 라이프’라는 영화를 보았다.

영화관에서 이 후보는 평소 영화에 대한 지극한 관심이 있어왔으나 ‘북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영화를 많이 본다고 하여 그간 숨겨왔다’는 고백을 했다.

대단하다. 그의 철두철미한 반공 반북의식에 놀라울 뿐이다.

이명박 후보의 짙어지는 반북의식을 보건데, 앞으로 이 후보가 야외에서 썬글라스를 착용하는 모습도 볼 수 없을 모양이다.

그의 주변에 정형근에게까지 계란세례 가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인물들이 산적한 이유인지 이 후보의 레드 콤플렉스가 병적인 수준이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수교가 무르익는 계절에 한국의 대통령 후보가 쓰고 있는 안경의 붉은 색이 너무 짙은 것은 아닌가.

잦은 말실수의 이명박 후보가 북을 의식해 ‘영화 좋아한다’는 그 말을 못할 만큼 자기 검열을 심하게 하고 산다니 피로가 심하겠다.

평소 늦은 밤에도 영화 보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가 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해 영화인들이 처절하게 싸울 때, 연대하기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그것도 북과 연결지어 오해를 살까봐 잠자코 있었던 것인지 묻고싶다.

그리고 자신이 바로 ‘샐러리맨 대통령’이라는 말이 편법이 아니면 거부가 되기 힘든 세상에서 편법을 쓸 수 있는 권력 없이 힘겹게 살아가는 숱한 샐러리맨에게 얼마나 박탈감을 주는 말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우리도 잘 하면 외국에 우리 영화를 팔 수 있다’는 말이 스크린쿼터도 없이 무방비로 싸우고 있는 우리 영화계에 별 위안이 되지 못하는 것처럼, ‘내가 바로 샐러리 맨 대통령’이라는 말도 이 땅의 샐러리맨들에게 별 감흥을 주지 못한다.

게다가 보통의 감각으로는 통 이해할 수 없는 레드콤플렉스를 덮어쓰고는 시대를 반영한 영화 하나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울 것은 뻔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명박 후보의 인생에 ‘브라보’를 외치는 것은 불가능하다.

2007년 9월 7일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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