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코로나19 집단감염 은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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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코로나19 집단감염 은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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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통제” 발표에도 병상 늘리고 의료진 급파

중국 당국이 또다시 전염병 확산과 관련된 정보를 은폐해 우한시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에포크 타임스가 23일 전했다.

최근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베이징의 상황이 이미 통제됐다고 발표했지만, 오히려 사태의 심각성을 시사하는 징후가 베이징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20일 오후 베이징대 국제병원에서 한 응급과 간호사가 중공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 간호사는 베이징 하이뎬구의 한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으며, 확진 직전까지 병원 내 다른 환자 및 동료 의료진들과 빈번히 접촉했다. 현재 해당 병원은 전체 병동이 폐쇄됐다.

19일 중국 중앙방송(CCTV)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디탄병원은 기존의 758개 병상에서 1070여 개의 병상을 추가했으며 18개 시립병원에서 102명의 의료진을 지원했다.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베이징 소재의 각 의료기관에 방역 등급을 올릴 것을 요구했다.

베이징 시민 탕(唐) 씨는 자유아시아방송에서 “베이징 요안(右安)병원에서만 14일 300여 명이 검출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탕씨는 “펑타이구와 다싱구는 더 심각하다. 그들이 말한 것은 실제의 3분의 1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14일 중국 당국이 통보한 확진자는 수는 36명에 불과하다.

20일 베이징 커뮤니티 신문은 퉁저우구 베이위안(北苑)에 있는 한 주택단지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단지 내 공고문에 의하면, 단지 내에서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전수 검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의료 전문가들은 집단 감염에 이어 지역사회 ‘깜깜이’ 전파가 일어난 것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23일 양궁환 전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은 관영매체 환구시보와 인터뷰에서 “현재 진행 중인 베이징 집단 감염은 규모가 작다. 2차 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이 작으며, 확진 환자 수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양궁환(楊功煥) 부주임은 이날 “베이징의 확진자 수는 줄고 있고, 전파 경로도 분명하게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베이징에는 전문 의료진의 파견과 회의가 대대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20일 오전 후베이성의 6개 대형 병원의 의료진 70여 명이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들은 우한대학 중난병원, 우한대학 인민병원, 화중과기대 퉁지병원, 화중과기대 셰허병원 등 소속으로 베이징 소재 병원을 지원한다.

장쑤성과 저장성, 산둥성, 허난성, 질병예방통제센터 등에서도 역학 조사원 수십 명을 베이징에 파견했다.

베이징시의 의료보장팀,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기율검사위원회, 국가감찰위원회 등은 18일과 19일 양일간 두 차례에 걸쳐 ‘웨탄’(約談·사전 약속을 잡아 진행하는 강제성을 띤 조사 및 교육)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중일우호병원, 베이징 스지탄(世紀壇)병원, 베이징 셰허병원, 베이징대 종양병원, 수도 소아과연구소 부설 어린이병원 등 8개 의료기관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베이징 의료기관이 아닌 둥청구와 하이뎬구, 차오양구, 다싱구, 핑구구 등 5개 구의 책임자들과 경제기술개발구 책임자들도 회의에 참석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은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본격적으로 통제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허위정보 유포자’ 검거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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