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폐렴 관련 네티즌 처벌 16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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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한 폐렴 관련 네티즌 처벌 16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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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경관들 “24시간 인터넷 정밀 감시” 밝혀

1.700여 명의 의료진이 우한 폐렴(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심각한 상황 속에서 중국 당국이 관련 인터넷 검열을 강화해 네티즌을 처벌하고 있다고 에포크 타임스가 15일 전했다.

중국 국제사이버법센터는 1월 22일~2월 6일간 코로나19 발병에 관한 ‘유언비어(중국 당국이 허위 사실이라고 규정한 소문)’를 퍼뜨려 처벌받은 167건의 사례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공개 문서에는 날짜, 유언비어의 세부사항, 각 사건의 처벌 내용이 포함된 167건이 열거됐다.

문서 상단에는 “중대한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서 인터넷 유언비어에 대한 통제가 적절한 시기에 필요하다”는 짧은 문구가 명시돼 있다.

처벌을 받은 대부분의 ‘위반사항’은 누리꾼들이 각 지역에서 우한 폐렴 환자가 확인됐거나 의심되는 사례와 사망자 수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었다.

한 예로 허베이(河北)성 바오딩(保定)시의 한 남성은 자신의 블로그에 당국의 감염자 수 발표가 실제와 다르다고 믿는다며 “자신의 주거지와 20km 정도 떨어진 마을에서 지난달 26일 6명의 확진자가 격리 조치를 위해 병원으로 실려 갔으나, 해당 사례가 공식 보도된 바 없다”고 폭로했다. 그는 해당 게시물로 인해 재판 없이 구속되는 행정 구금 5일의 처벌을 받았다.

안후이성의 남성은 자신의 블로그에 “안후이성 북쪽 석탄·전기 종합병원의 의료진 21명이 이 불확실한 바이러스성 폐렴에 감염돼 며칠 동안 격리돼 있다”고 게시한 혐의로 6일간 행정 구금과 벌금 500위안을 선고받았다.

허베이성 스자좡의 천(陳)씨는 “허베이성에서 지금까지 313명이 감염돼 26명이 사망했다”는 글을 올렸고, 경찰은 그의 글이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야기시킨다며 10일간 구금형을 내렸다.

광시성 루 씨는 “최근 우한에서 돌아온 한 남성이 갑자기 숨졌다”고 올려 10일간 구금됐다. 경찰 측은 그 마을에서 남자가 죽은 것은 사실이자만, 그 사람이 우한에서 왔다는 진술은 틀렸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7일 신장자치구의 왕씨는 위챗에 “이 질병은 언론 보도처럼 단순하지 않음을 친척들에게 반드시 설명해줘야 한다”고 친구에게 경고 메시지를 올려 구금됐다. 그는 실제 상황이 언론 보도보다 몇 배나 더 안 좋다며 우한 병원에 환자는 많고 의료 장비가 부족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SNS에 동영상을 올려 처벌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중국 서남부 쓰촨성 청두시의 누리꾼들은 지난 5일, 지역 이름을 밝히며 많은 의료진이 고층 건물 밖에 모여 있는 영상을 공유했다. 청두 경찰 측은 영상 속 장면이 청두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쓰촨성 이빈시 첸 씨는 3일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구급차와 분주히 움직이는 의료진을 찍어 올렸다. 경찰은 첸 씨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면서 그가 본 환자를 우한 폐렴 환자라고 퍼뜨려 현지인에게 악영향을 끼쳤다며 “지금까지 우리 지역에 우한 폐렴 환자로 확인됐거나 의심 환자는 없다”고 밝혔다.

산둥(山東)성의 한 소규모 언론은 지난달 28일 위챗 게시물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하루 20시간 근무하는 인터넷 담당 여경을 인용해 보도했다.

꿔 씨는 지난달 22일부터 비상 대응 근무를 시작했으며, 24시간 인터넷 감시를 위해 7일 연속 여경 4명이 교대 근무했다고 말했다.

“문제가 확인되면 30분 안에 해결해야 한다. 압력이 엄청나다. 설 연휴에 가족과 함께 식사도 할 수 없다. 우리는 위챗 글을 읽고, 루머를 확인하며, 게시물을 삭제하는 데 모든 시간을 쏟는다.”

이 보도는 누리꾼의 관심을 모으며 중국 정권의 검열을 비난하기 위해 여러 네트워크 토론방에 인용돼 퍼져 나갔다. 이 소식은 많은 주민의 분노를 촉발했다.

“지금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것은 바로 이 악당들 때문”이라며 누리꾼의 분노가 거침없이 드러났다. “인터넷 담당 경찰은 중국 공산당의 미친 꼭두각시”라며 “염치가 없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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