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기부금 1년새 5%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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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기부금 1년새 5%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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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부 1000억 이상 삼성전자·SK·CJ제일제당

국내 500대 기업의 지난해 기부금이 전년보다 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기부금 지출에 대한 투명성이 강조됨에 따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기부금을 집행하는 등 과정이 까다로워 진 데다, 단순 금액 전달이 아닌 기업들의 직접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늘어난 것 등이 이유로 풀이된다.

기부금 감소 추세 속에 연간 기부총액이 1000억 원이 넘는 기업 수도 2017년 7곳에서 지난해 3곳으로 줄었다. 삼성전자가 3103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SK(주) 1946억 원, CJ제일제당 1221억 원 등이었다.

1년 새 기부금을 가장 많이 줄인 곳은 부영주택(-963억 원)이었고 호텔롯데와 신한은행, 한국전력공사, SK텔레콤, 신한지주 등이 500억 원 이상 감소했다.

특히, 2016년 국정농단 사건 이후 매출 상위 20개 대기업들의 기부금 감소 추세도 눈에 띈다. 2016년 1조1400억 원이 넘었던 이들 기업의 기부금은 지난해 9700억 원대로 줄어들었다.

4일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보고서를 제출하고 기부금 내역을 공시한 406개 기업의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부금 총액은 3조62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3조2277억 원에 비해 5.1%(1648억 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대상 기업의 절반이 넘는 206곳이 기부금을 줄였다.

500대 기업 '기부왕'은 삼성전자로 지난해 총 3103억 원을 기부해 전년 3098억 원보다 기부금을 늘렸다. 다만 2016년(4071억 원)과 비교하면 968억 원이 줄었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SK(주)(1946억 원), CJ제일제당(1221억 원)이 톱3에 포함됐다. 1000억 원 이상 기부한 곳은 이들 세 곳뿐으로, 전년 7곳에서 1년 새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이어 국민은행(919억 원), 신한지주(887억 원), 삼성생명(877억 원), 현대자동차(855억 원), 하나금융지주(673억 원), 한국전력공사(638억 원), SK하이닉스(620억 원) 등 순으로 기부금이 많았다.

또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호반건설로 매출 1조6062억 원의 2.03%(327억 원)를 기부했다. 매출의 2% 이상 기부한 곳은 호반건설이 유일했다. 태광산업은 매출 3조1088억 원의 1.04%에 해당하는 324억 원을 기부해 기부금 비중 2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광주은행(0.94%), 엔씨소프트(0.94%), 부산은행(0.84%), 경남은행(0.80%), 행복나래(0.75%), 네이버(0.71%), CJ ENM(0.69%), CJ제일제당(0.65%)이 기부금 비중 상위 10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 중 매출 상위 20개 대기업의 기부금은 2016년 이후 감소 하락 추세로 나타났다. 2016년 20개 기업의 기부금은 1조1456억 원이었는데 2017년 9762억 원으로 14.8%(1694억 원) 줄었고, 지난해에는 9708억 원으로 2년 새 15.3%(1748억 원)나 감소했다.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기부금 지출에 한층 조심스러워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일부 대기업의 경우 투명성 강화를 위해 기부금 집행 기준과 절차를 강화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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