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속 특정물질의 측정치와 인지증(認知症, 치매) 발병이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연구 결과를 일본 규슈대(九州大) 니노미야 도시하루(二宮利治) 교수, 국립병원기구 교토(京都) 의료센터의 아사하라 노리코(浅原哲子) 내분비대사 고혈압 연구부장 등이 발표했다고 교도통신이 9일 전했다.
이 물질은 뇌 속에 염증이 일어나면 증가하는 단백질 'sTREM2'다. 뇌를 채우고 있는 뇌척수액 안에서 인지증 초기부터 측정치가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혈액 중의 데이터는 없었다. 채혈만으로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는 이 물질은, 인지증의 조기 발견 및 예방으로 이어질 새로운 지표로서 기대된다고 한다.
연구 그룹은 규슈대가 50년 이상에 걸쳐 역학조사를 진행 중인 후쿠오카현 히사야마마치에서, 2002년 단계에서 인지증이 아닌 60세 이상의 주민 약 1,300명을 대상으로 sTREM2를 측정해 추적 조사했다.
10년 후까지 대상자 가운데 300명이 인지증을 발병. 193명이 알츠하이머 증상, 85명이 혈관성 인지증이었다.
대상자를 2002년의 sTREM2 측정치의 대소로 4개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모든 인지증 및 알츠하이머와 혈관성 인지증에서 각각 측정치 최대 그룹이 최소 그룹보다 발병 리스크가 높았다. 해를 거듭할수록 누적되는 발병도 측정치가 큰 그룹일수록 많았다.
니노미야 교수는 "인지증 발병 리스크가 높은 사람은 인지기능이 저하하기 전에 예방을 시작할 필요가 있지만, 그런 사람을 발견할 방법은 확립되지 않았다. 앞으로도 지표를 찾아내 여러 개를 조합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인지증 예방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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