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 팬클럽 '폭로전' 위기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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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 팬클럽 '폭로전' 위기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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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클럽들, 자중하는게 대권창출 도와주는 길

^^^▲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박근혜, 이명박 대권주자 간 '사전 검증'이 지지 팬클럽이 가세하면서 '대리전'으로 변질되고 있다.

특히 이명박 전 시장 지지자 모임인 명박사랑이 '박 전 대표 사생활'도 폭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서면서 더욱 혼탁한 양상으로 번지 있다.

이런 공방의 발단은 지난 15일 박 전 대표의 팬클럽 '박사모'의 정 대표가 평화방송에 출연, 최근 인터넷상에 제기되고 있는 이 전 시장의 출생지 논란과 의혹 20가지를 제기하면서 시작의 발단이 되었다.

이에 17일 같은 방송에 출연한 이 전 시장의 팬클럽 '명박사랑' 임 대표는 박사모 측의 주장과 관련, "이 전 시장에 대해 나돌고 있는 의혹은 루머에 불과하다"고 일축하자, 박사모는 다음날 임 대표의 답변 내용에 재차 의문을 제기하며 이를 되받아쳤다.

이와 동시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명박사랑 측이 박 전 대표의 사생활 관련 문건을 만들어 기자들과 국회의원들에게 돌리고 있다는 ‘미확인’ 소문이 돌기도 했다. '명박사랑'은 이 같은 소문에 대해 "우리를 음해하려는 세력들의 조직적 음모"라며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이는 박근혜 전 대표의 팬클럽 '박사모'와 이 전 시장의 팬클럽 중 하나인 '명박사랑'에서 일고있는 상호검증론 논란에 대한 반발로 나온 주장이다.

그러나 박사모는 또 다시 성명을 통해 "팬클럽 수장이 나서서 특정 후보의 사생활을 검증하겠는 것이야말로 완전한 ´네거티브´"라며 "박사모는 단 한번도 이 전 시장의 사생활을 검증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 우리가 검증코자 하는 것은 일국의 대통령에 걸맞은 ´도덕성, 인물, 정책´ 등이고,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검증에도 찬성해왔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처럼 박사모와 명박사랑이 '검증 공방'에 직접 개입하면서 당 홈페이지 등에서 벌어지던 양 측 지지자 간의 상호 비방전 또한 한층 더 격화되는 양상이다. MB연대는 “이명박 전 시장님과 박근혜 전 대표님은 한나라당을 넘어 대한민국의 보배”라며 “서로 상처를 내고 흠집을 내는 것이 아닌 서로 존중하고 서로 협력해야 할 상생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 후보에 대한 검증에 팬클럽이 나서는 것과 후보간의 검증이 바람 직 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팬클럽은 팬클럽의 본분에 맞는 활동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야 할 것을 주장한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명박사랑','박사모'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다.

한편 이 전 시장측의 관계자는 "우리도 가만히 있는데 팬클럽이 왜 나서는지 모르겠다. 요즘 같은 상황에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 전 대표 측은 팬클럽 간 공방에 대해 한 의원은 "팬클럽은 팬클럽일 뿐 우리와 무관하다"며 "그분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행동에 특별히 간섭할 권한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팬클럽은 팬클럽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데, 대선이 다가오면서 스스로 정치세력화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며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 자칫 후보들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강한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다른 당내 대권주자의 측근도 "대선을 앞두고 당 안팎에 나름의 명분을 내세우는 모임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다"며 "본인들은 자발적인 모임이라고 하지만 나름의 정치적 목적을 띤 ‘사조직’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후보 검증' 문제는 한나라당 차원에서 2월초에 검증을 하기로 대책을 세우고 있다. 후보 검증의 주체는 후보자가 아닌 국민과 당원, 그리고 언론들이 해야 한다.

양측 지지 팬클럽들은 팬클럽 본분에 맞는 활동을 하는 것이 대권주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걸 명심해야 할 것이다. 행여 정치에 관여하려는 일부 팬클럽들은 본연의 자세를 인식하고 자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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