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 ‘대권 프로젝트’ 풀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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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표 ‘대권 프로젝트’ 풀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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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형 조직 강화, 콘텐츠 강화의 프로젝트 이미 가동

^^^▲ 한나라당 대권주자 박근혜 전 대표^^^
한국의 대처, 박근혜 전대표가 '대권프로젝트'에 올인

박근혜 전 대표가 드디어 추격전의 개시를 선언했다.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는 정치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일성이다. 1월 3일 신년인사회에서는 “영국 대처 총리가 영국병을 치유해서 도약을 이룩한 것처럼 대한민국이 앓고 있는 중병을 고쳐 놓겠다”며 기염을 토했다.

‘한국의 대처’가 되기 위해선 먼저 이명박을 잡아야 하는데, 그에겐 그 목표가 너무도 당연한 과정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래서 최근 그가 가슴에 품고 있는 구호는 “Run away if you can!”(도망칠 수 있으면 도망쳐봐!)이다. 더블 스코어 차로 뒤지고 있지만 역전은 가능하고, 또 역전시켜야 한다는 의지가 그의 가슴 속에서 요동치고 있다.

캠프 내에서는 “스타트가 늦었다”는 자성론도 있다. 이명박 전 시장과 손학규 전 지사는 공직 퇴임 한참 전인 작년 초부터 대권행보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공직을 물러난 뒤 아무 데도 매인 곳 없이 사실상의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 전 지사가 한반도 운하 구상을 발표하고 손 전 지사가 민심투어를 하는 동안 박 전 대표는 국회를 지켰다. 격차가 벌어지면서 ‘액션’을 주문하는 측근들의 요구가 거셌지만 그는 국정감사를 비롯한 국회활동에만 전념했다. 현직 또는 전직 대표로서의 위상과 이미지에 걸맞은 행보를 보여줬지만 결과적으로 갭은 크게 벌어졌다. 역전을 노리는 박 전 대표의 행보는 그래서 더욱 화급해질 수밖에 없다.

박 전 대표 캠프는 경선 전 3대 역전 프로젝트를 모색하고 있다. 조직강화, 콘텐츠 강화와 아울러 이 전 시장에 대한 도덕적 자질 검증 작업이 준비되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최측근 브레인 유승민 의원은 “6월 경선을 가정할 때 늦어도 4월까지 (이 전 시장을) 따라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4월은 재보선이 실시되는 때로 ‘선거의 여인’으로 불리는 박 전 대표의 기운과 특장이 최고로 발현될 시점이기도 하다.

가장 폭발력이 큰 역전 프로젝트는 이 전 시장에 대한 도덕적 자질 검증이다. 지난 1월 5일 ‘뉴스메이커’의 인터뷰에 응한 유승민 의원은 “만일 언론에서 이 전 시장에 대한 도덕적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직접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직 강화 실무형 인사 속속 영입

유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모든 후보는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일반론의 개진을 넘어 경선 전 이 전 시장의 도덕적 자질 문제를 적극적으로 거론한다는 발언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유 의원은 또 “이 전 시장의 도덕적 자질을 검증하기 위해 그간 꾸준한 준비를 해왔던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유 의원이 밝힌 조직 강화, 콘텐츠 강화의 프로젝트는 이미 가동이 시작됐다. 조직강화는 캠프 정비, 전국 조직 정비 등 2가지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캠프 내에서는 특히 전국 차원의 조직이 “엉망이 됐다”는 위기의식이 존재한다. 이성헌 전 의원을 중심으로 관리가 이뤄져왔던 조직 부문도 전국적으로 종교, 직능 등 분야별 지지세력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한 만큼 이른 시일 내에 조직관리 전문가를 영입할 예정이다.

연초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이 캠프의 좌장으로 영입된 것이 캠프 정비의 신호탄이다. 백기승 전 대우그룹 홍보담당이사가 영입돼 캠프에 상주하게 됐고 홍보, 정책 등 분야별 특보도 충원을 준비 중이다. 비서실을 확대한 그간의 캠프 개념에서 벗어나 준 선거대책본부로 캠프를 확대한다. 상주 인원만도 2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시장에 비해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항간의 지적에 대해서도 강력한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 전 시장류의 청계천 개발이나 ‘강바닥을 파는’ 한반도 운하 구상은 21세기 대한민국의 경쟁력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박 전 대표측의 생각이다. 전자공학을 전공한 박 전 대표의 이미지와 걸맞은 교육과 과학기술 방면의 정책들을 적극 개발한다는 것이다.

IT와 포스트IT 시대를 개척하기 위한 교육과학기술 특구 건설이 중요한 아젠다로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 교육과 과학기술의 중심도시를 전국에 건설, 규제도 풀고 지원도 하자는 아이디어다. 아직 베일에 가려 있는 정책자문 그룹은 부동산, 주택, 교육, 복지 등 핵심 국가정책 공약들을 개발하고 있다.

박근혜 캠프의 최대 고민은 현재 ‘이미지 싸움’에서 이 전 시장에게 뒤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박 전 대표가 여성이라는 점이 핸디캡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허태열 의원은 “자체 조사 결과 박 전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 이유의 60%는 그가 여성이란 점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아성이라 할 수 있는 TK지역이 ‘가부장 문화’의 중심지로 여성 리더십에 의구심을 표명하고 있는 현상을 경계했다. “본선에서는 장점으로 부각될 여성 리더십이 경선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미리 선출해 뭇매 맞을 필요 없다”

전 영국 총리 마거릿 대처의 우파 개혁이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등장한 것도 여성 리더십 폄하에 대한 고육지책이라 할 수 있다. 사회 무질서, 공권력 무력화, 좌파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득세, 고실업률과 저성장 등 최근 우리나라 상황이 1970년대 말 영국과 너무도 비슷하다는 것이다.

최근 캠프에 합류한 백기승 전 대우그룹 홍보이사는 “현재의 여론조사는 본선 경쟁력을 측정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여권의 후보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호감도 조사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20%의 고정 지지자가 존재하므로 향후 정국 변화에도 불구, 가장 안정적인 후보가 박 전 대표”라는 것이 백 전 이사의 판단이다.

물론 박 전 대표가 역전에 가까운 선전을 하기 위해선 계기가 필요하고 그 계기를 휘어잡는 ‘스킬(skill)’과 순발력이 필요하다. 여권 정계개편, 여권 후보의 가시화, 남북정상회담 실현 등 예상 외의 정치적 이벤트가 그 계기다. “계기의 국면에서 훌륭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게 캠프 핵심 인사들의 생각이다.

박 전 대표 캠프는 6월 경선을 여권 후보 본격 등장 이후로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곧 구성될 경선준비위에서 논의되겠지만 “미리 선출해 뭇매를 맞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현재 이 전 시장에 비해 뒤지고 있는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측면도 있다.

정책과 조직의 싸움에서 판가름이 나지 않을 때 결국 두 사람의 도덕적·인격적 자질의 검증과정이 결정적인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언론이 검증하지 않으면 우리가 하겠다”는 박 전 대표 캠프의 각오와 결기가 1월 한파를 녹이고 있는 상황이다. [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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