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특별한 사이클 완주가 진행된다. 바로 시각장애인 텐덤사이클 조승현 선수의 인천 아라뱃길-부산 사이클 완주다. 조승현 선수는 완주를 통해 시각장애인도 도전할 수 있고 자전거로 달릴 수 있음을 알리고자 한다.
조승현 선수는 2001년 포도막염으로 갑자기 시력을 잃고 중도시각장애인이 되었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눈앞에 검은 커튼이 쳐진 것처럼 온통 어둠 속에서 지냈지만, 절망하지 않고 2003년 장애인 재활을 돕는 단체 '라이프존'을 결성해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후 조승현 선수는 장애인의 재활을 돕고 비장애인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활동을 했으며, 그 중 하나가 바로 텐덤사이클이었다. 텐덤사이클은 방향을 조절하는 비장애인(파일럿)과 장애인이 한 조가 되어 움직이는 운동으로, 조승현 선수는 2009년 제5회 전국시각장애인텐덤사이클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따기도 했다.
한편 텐덤사이클은 파일럿만 있다면 시각장애인도 탈 수 있어 시각장애인들에게 인기 있는 운동이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등 여러 복지기관에서도 텐덤바이크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하여 시각장애인들도 라이딩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파일럿 역할을 해 주는 비장애인의 참여가 높지 않아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이번 일정에서 조승현 선수와 함께할 파일럿은 인천남부소방서 119구조대 이종욱 구조대장이다.
이종욱 구조대장은 조승현 선수가 처음 텐덤사이클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으며,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작년에는 조승현 선수와 이종욱 구조대장이 영산강-섬진강-금강 코스를 함께 완주했다.
조승현 선수는 “이번 인천 아라벳길-부산 사이클 완주를 통해 시각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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