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도청관련 "아무런 의도도, 음모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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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도청관련 "아무런 의도도, 음모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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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파헤친 것이 아니라 그냥 노출된 것, 그냥 터져나온 것"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오전 10시45분에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문제시 되고 있는 불법도청 문제와 관련 정치적 음모설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아무런 의도도, 음모도 없다"고 말했다.

이날 노 대통령은 옛 안기부 및 국민의정부 시절 국정원의 불법도청 사건과 관련 야당의 특검도입 주장에 대한 반론과 사건의 본질 등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노 대통령은 강한 어조로 "아무런 의도도, 음모도 없다"며 "이 사건은 내가 파헤친 것이 아니라 그냥 노출된 것이며, 그냥 터져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난 그렇게 정치적 공작에 뛰어난 능력없다"며 "정면으로 부딪히고 정면으로 진실에 맞서는 것, 내 자신을 버리는 것 두 가지 이상 더 이상 어떤 수단도 갖고 있지 않고 써본 일이 없다"고 말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기자들의 참여정부에서 도청이 없다는 사실을 어떻게 입증하느냐는 질문에 "없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하냐. 참 어렵다"며 "지금 자체 조사 하고 있다.전에 없던 일이고 자체 조사라는 것은 그 자체가 의미를 갖는다. 스스로 조사 한다는 것은 최대한 진실을 고백하고 용서받겠다는 거 아니겠냐. 자체조사에 대해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자"고 답변했다.

또한 국정원 발표에 청와대가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우연히 그렇게 엮일지라도 과거정치에서 우리가 형성한 인식의 생각"이라며 "옛날에는 정치를 그렇게 하더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나는 그렇게 정치 안했다. 옛 정치 답습하지 않았다"며 차별화를 강조했다.

야당의 특검 도입에 관해서도 "검찰이 조사를 하고 있는 만큼 검찰 조사를 한 번 보고 믿기 어려운 구체적인 의혹이 있다면 그 때 특검을 하든 국정조사를 하든 할 수 있지 않느냐"며 "처음부터 검찰 못 밎겠다는 것은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고 말해 특검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관련 "국가의 제도를 구체적 사유도 없이 무력화하는 것은 당장 국민의 기분을 살릴 수 있을 지 모르지만 장래 국가를 위해 좋지 않다"며 야당이 의혹만 제기하면 정부기관(검찰)이 기능정지하고 다른 기관이 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불법도청 테이프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지금 공개의 문제와 수사의 문제가 혼돈되고 있다"며 "공개와 수사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공개의 문제는 법에 따라야 하는데 도청자체가 위법이기 때문에 현행 법에서는 공개가 안된다고 설명하며 "국민의 70%가 공개해야 한다고 하지만 국민의 100%가 공개하자고 해도 위법이면 공개는 안된다"며 "공개를 위해서는 결국 국회에서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특검이냐 특별법이냐도 사실은 별개의 문제"라며 "특별법은 공개냐, 비공개냐를 우선 결정해야 하고, 공개로 합의가 되면 공개할 건 공개하고 비공개할 건 비공개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해 특검보다는 특별법의 필요성에 무게를 강조했다.

국정원의 조직 개혁방안에 대해서는 "좀 더 수사가 끝나고 보자"며 "그런 논의는 좀 앞질러 가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를 마친 뒤에 청와대 기자실에서 긴급 간담회를 갖고 "내가 사실을 덮으면 나를 위해 일한 참모들이 다음 정권에서 또 불려다녀야 하지 않냐"면서 "그런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김승규 국정원장이 다시는 검찰에 불려다니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왜 여기다 정치적 음모가 있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나는 정치적 공작에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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