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과 경륜이 필요한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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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과 경륜이 필요한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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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매체, 지지율 발표는 유권자 판단 흐리게 할 수도 있어

 
   
  ^^^▲ 중앙일보 발표 여론조사 결과
ⓒ 뉴스타운^^^
 
 

국회의원 6명과 기초단체장 7명 등을 선출할 4.30 재보선이 보름 남짓 앞으로 닥아 온 가운데 국회 과반의석 회복을 노리는 열린우리당과 여당 견제론을 앞세운 한나라당의 지역별 지지율이 벌써부터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등 초반 분위기를 언론들이 앞 다퉈 보도하며 황사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선거철만 되면 입에 바른 감언이설(甘言利說)과 공약(空約)만을 일삼는 저들의 거짓을 알면서도 마음 여린 우리 유권자들은 과거의 일을 망각한 채 귀를 기우려 주는 배려를 하고 있다. 특히 후보의 인품보다는 어느 당 공천이냐 하는데 더 초점을 맞추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들은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나오는 통계를 의도적으로 흘리며 은연중 유권자들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고 있다. 이 같은 조사발표는 자칫 유권자들이 혼돈을 일으켜 엉뚱한 사람을 찍는 문제의 소지가 있다.

가능한 한 유권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갖고 선거를 치루게 하기 위해서는 언론이 후보자들의 선거 공약(公約)이나 이력 정도의 보도와 선거법 위반행위 중심으로 보도해 여론몰이에 말려들지 않고 소신을 갖고 투표를 행사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공연히 언론이나 방송매체에서 소수의 설문을 갖고 지지율까지 사전에 알려 어부지리로 국회의원 금 뺏지를 달게 해서는 안 된다. 더구나 귀중한 한표를 사(死)표로 만드는데 언론 매체가 일조를 해서는 안 된다.

엉뚱한 소리 같지만 젊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경륜이 있는 중년이 더 유용하게 쓰여 질 경우도 있다. 또 민주의회를 주창한다는 대한민국 국회가 과반수 의석 확보를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 하기만 하다.

분명 우리가 알아둘 것은 국회의원은 국사를 논하며 나라 살림을 꾸려나가는 살림꾼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정치권과 운동권은 구분해야했다. 과거 학생운동을 했다고 정치를 잘 하는 건 아니다. 정치는 정치를 전문으로 하는 정치인들이 해야 한다. 무조건 개혁하는 것 만이 능사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유권자들은 정치권과 운동권을 구분치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착각 속에서 지난 선거를 치루다 보니 운동권 출신을 비롯한 초선의원들이 국회를 격투기장으로 만들고 나라 살림을 엉망으로 만들면서도 자신들의 세 비 만은 챙기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눈꼴사나운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다.

유권자들의 자세가 그렇다 보니 정당정책 이념과는 상관없이 집권당이나 자기에게 유리한 당으로 출마하려는 일부 후보들이 난립하는 추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 17대 국회의원 총선은 경륜이 ‘죄악시’ 됐던 총선이었다. 아무리 변화를 필요로 하는 시대라고 하지만 우리는 너무 성급하게 세대교체를 하면서 많은 갈등과 혼란을 겪어야만 했다.

작금의 국회 행태를 보면서 일본의 ‘네마와시’(나무를 옮길 때 나무 밑 등을 파서 큰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잔뿌리를 다듬고 새끼줄로 보호 망을 치는 산전 준비)를 생각하지 않을 수 가 없다.

내치(內治)도 제대로 안되는 상황에서 외치(外治)를 말 할 수 는 없다. 허지만 개혁과 변화를 주장하던 386집권층 및 초선의원들로 뒤 바뀐 국회에 경륜이 있는 의원들이 전무하다보니 국제적으로 왕 따를 당하는 등 국제 정보에 어두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국내외를 망론하고 어떤 일에든 인맥 형성을 잘 하면 사업 능률에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외국과는 인맥을 통해 ‘네마와시’를 하는 것이 사업을 수월하게 추진 할 수 있다. 그러나 현 정권이 젊은 세대로 급진적으로 교체되면서 우리 국회에 미국이나 중국, 러시아의 정계 인맥에 정통한 인물이 없는 것 같다.

지금 한국은 외국과 마음을 터놓고 정세를 논할 만한 대화 상대국도 빈약하다. 민족 동맹을 강조해온 정권임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막후 채널 역시 역대 어느 정권보다 부실하게 보인다. 더구나 말로는 개혁을 내세우면서도 언행일치가 맞지 않는 현 정권은 그럴 인맥조차 없고 체질적으로도 역부족인 것 같다.

변화와 개혁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과 인맥구축이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니라는 점을 감히 젊은이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하고 싶다. 젊음도 좋지만 경륜을 중시하지 않으면 자칫 배가 산으로 오르거나 좌초가 될 수 있다.

참여정부의 3년의 상반기를 보면서 젊은이들이 좀 더 세심한 관심과 명석한 판단으로 정당에 관계없이 진정 국가에 이익이 되는 선량을 뽑았으면 한다. 이는 이 나라가 앞으로 어떻게 될 까 걱정이 되어서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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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7 01:42:10
올바른 말씀 입니다.

노숙자 2005-04-17 08:32:19
도데체 해당지역에 중앙상임 간부가 내려와 지원을 한다고 도움이 되는게 뭐가 있나요.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다르다는 식의 정치꾼들인거 아는데, 중앙 상임이 내려와도 다 거짓, 위선자들인거 잘 아시고 6개지역 유권자님 ! 한번 속았으면 됐지 또 그들에게 속지마시고 당에 관계없이 사람보고 투표하세요. 특히 여론에 흔들리지말고 소신대로 하세요. 여론은 여론일 뿐이니깐요.그리고 "미친 놈 한데 흉기를 쥐어주는 꼴" 이 되지마시기를 빕니다 순간의 감점이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 한다는 거 알아야 해요 제발 선그라스를 벗고 넓은 세상 보세요.

애독자 2005-04-17 22:40:17
행동하는 보수 안호원 대기자님은 우리의 자랑입니다.
좀더 정치권을 향하여 야단치시길 바랍니다.

나라 이러다 언제 망가질지 걱정입니다.

애독자2 2005-04-18 15:13:24

별 걱정 다하셈..애독자님.
냅둬두 이젠 걍 굴러감..

국민대표 2005-04-18 23:54:29
정치는 신물난다. 그러니 뒤집어 진 세상 누구된들 원상태로 오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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