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좌광천을 산책하는 신도시 주민이면 도깨비불 신호봉을 모르는 이가 없다. 화제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부산기장경찰서 정관파출소 김기호 소장이다.
김 소장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저녁시간에는 어김없이 좌광천에 나타난다.
좌광천을 부모들과 함께 산책나온 어린들은 어린이대로 번쩍이는 도깨비불 신호봉 자전거를 보고 신기하다는 듯 즐거워하며 만져보기도 하고, 경찰관 아저씨께 충~성하며 장난끼를 발동하기도 한다. 또 다음에 경찰관이 되겠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어린이들도 있다.
주민들은 좌광천을 따라 운동하면서 자전거 순찰을 도는 파출소장을 만날 때마다 각종 민원사항을 건의하기도 하고 때로는 함께 순찰을 돌아주는 분들도 있다.
김 소장은 “예전의 단속과 통제위주의 권위적인 근무형태를 벗어나 지역주민들의 생활안전에 24시간 치안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주민 친화적 근무를 한다”면서 “이렇게 자연스레 주민들과 접촉하다보니 주민들이 친근감을 나타내기도 하고 다양한 치안분야 아이디어도 제공해 준다”고 이야기한다.
정관신도시에는 크고 작은 산업공단이 산재해 있다 보니 젊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중앙공원과 윗골 장미공원 덕산 다리 밑 등에서 문화차이에서 오는 돌출행동을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김 소장은 “외국인들의 이같은 행동에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정복근무 경찰관의 순찰활동은 필수적이다”고 말한다.
김 소장의 좌광천 야간순찰은 지난 3월 부임한 이후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수개월동안 계속된 순찰로 인해 지금은 외국근로자들이 좌광천에서 만나면 자기나라말로 인사를 하면서 환한 표정과 미소로 반가움을 표시한다.
이 같은 김 소장의 노력과 기장경찰서에서 매달 개최하는 월드반상회 등의 범죄예방 홍보로 인해 우리문화에 익숙토록 도와주고 따뜻한 미소와 인정미로 만나다보니 정관신도시의 외국인 범죄는 생각할 수도 없을 분위기이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