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폐비닐 친환경 재생원료 제조 기술개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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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폐비닐 친환경 재생원료 제조 기술개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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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봉지, 친환경 재생원료로 다시 태어난다

어제 저녁에 끓여 먹은 라면의 봉지, 출출한 점심시간에 먹은 과자 봉지 등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매일 사용되지만, 구겨지고, 버려지기 일쑤였던 폐비닐이 친환경 플라스틱 재생원료로 다시 태어나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폐비닐을 친환경 청정 재생원료로 만드는 제조기술을 개발 완료해 라면봉지, 과자봉지 등을 부가가치 높은 친환경 재활용품의 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12일(월) 밝혔다. 

그동안 폐비닐 재활용 용도가 배수로통, 빗물받이 같이 부가가치가 낮은 연료로 한정돼 현실적인 재활용율은 27% 정도에 그쳤지만, 앞으로는 폐비닐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생산해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일반주택에서 발생되는 폐비닐류량은 연간 8만톤(‘10년 기준)에 달하지만 이 중 재활용률은 27%에 불과하며, 공동주택, 사업장 발생량까지 포함하면 연간 약 22만톤이 발생된다. 

 ※ 종량제봉투 등으로 배출돼 소각 또는 매립하는 경우 : 5만 8천톤(73%) 
  분리배출돼 재활용하는 경우 : 2만 2천톤(27%) 

서울시는 성동구 재활용선별장에 시범생산 시설설치를 환경부 기술공모 사업과 병행해 추진 중이며, 앞으로 서울시 전역을 대상으로 설치 장소를 확보해 폐비닐류 재활용량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서울시가 개발한 제조기술은 폐비닐 중에서도 PVC 재질에 포함돼 있는 염소를 자동으로 제거하는 기술이다.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면, 잘 선별된 양질의 비닐의 경우 개발한 기술을 이용해 염소를 제거해 고부가가치 제품원료를 생산하고, 또 매입 및 소각처분 예정인 잔재쓰레기 중 일부 폐비닐류와 폐지류가 포함돼 성상이 불량한 비닐의 경우에도 염소를 제거해 고형연료(RPF)로 재생산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번 기술 도입의 가장 큰 효과는 그동안 많은 노력과 비용을 들여 회수했지만 소각·매립되곤 했던 많은 양의 폐비닐류를 재생해 자원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이다. 폐비닐류는 PVC(polyvinyl chloride), PP(poly propylene), PS(poly styrene), PE(poly ethylene) 등 다양한 재질로 되어 있어 외관상으로 보기에는 유사해 구별이 곤란함에 따라 재활용 선별장에서 선별·분리가 어렵다. 

기존에 플라스틱 강도와 무관한 배수로통, 빗물받이 등에만 사용되는 등 용도가 한정됐던 제품원료가 더욱더 단단하고, 정교한 형태로 제작이 가능해져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라면봉지, 과장봉지 같은 비닐류는 특성상 성상이 유사해 재질별로 분리가 어렵고 각종 재활용품에 혼합돼 배출되기 때문에 제품원료로 재활용할 때 순도가 떨어지고, 염소로 인한 공기방울 발생으로 충격성, 인장성 등 강도가 약해지는 특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기술개발로 PVC 재활용 시 발생했던 유독가스인 염소가스가 제거됨으로서 근로환경 개선과 환경오염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3만톤 규모 생산설비 설치시 소각료 절약과 수익 등 60억 원 창출 

질 좋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통한 수익금 증가와 폐비닐 소각료 절약 등을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 효과도 크다. 

성동구 재활용선별장을 시작으로 총 14개 선별장에 제조기술이 설치되면, 질 좋은 고부가가치 제품생산이 가능해져 수익금이 높아지고 그동안 운영적자를 면치 못했던 자치구 재활용 선별장들의 경제적인 자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치구 재활용 선별장에서 분리·선별된 폐비닐류는 현재 RPF(고형연료) 제조업체로 무료로 이송해 연료로 재활용되고 있으며, 부가가치가 낮은 배수로통, 빗물받이 등으로 만들어져 수익이 전혀 없는 상태다. 또한 재활용선별장 잔재쓰레기(잔재쓰레기의 52%가 폐비닐류 포함되어 처리하고 있는 실정임) 처리비까지 자치구가 지출하고 있어 선별장 운영수지 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예컨대 개발한 제조기술을 연간 3만 톤 규모의 생산설비에 설치할 경우, 약 40억 원의 소각 및 매립비용 절감과 20억의 수익이 발생해 총 60억 원의 경제적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서울시 14개 재활용선별장에서 연간 처리되는 폐비닐류 8만톤 중 적정 분리·선별된 2만 2천 톤을 제외하고 소각이나 매립되는 폐비닐은 5만 8천 톤으로서 처리비용은 약 40억 원(7만원/톤당)이 소요되고 있다. (판매수입금 예상 60억원 = 30,000톤 × 2십만원/톤당)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이 세계 제일의 자원 재활용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자원 재활용률을 높여나가겠다”며, “이번 기술 개발과 함께 폐비닐의 재활용율이 높아지도록 시민들의 정확한 쓰레기 분리배출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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