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절하고 슬픈, 아름다운 이야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애절하고 슬픈, 아름다운 이야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숨진 딸의 모교에 장학금 7000만원 전달

^^^▲ 고 이주헌씨의 어머니 윤 씨가 김희수 총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 사진제공/건양대학교^^^
너무나도 애절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다.

논산시 내동 소재 건양대학교의 아름다운 '천사장학금' 이야기가 우리들 모두에게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교통사고로 딸을 잃은 어머니가 딸이 6년여간 모아놓은 결혼준비금 전액을 모교에 기탁했고, 대학측은 졸업생의 이름을 가진 나무를 교정에 심어 그 뜻을 기리기로 했다.

지난 91년 건양대 무역학과(현 전자상거래학과)에 입학한 고 이주현씨는 95년 2월 졸업과 동시에 당시 동화은행에 공채로 입사한 뒤, 6년여간 쓰지 않고 모은 7000만원을 고인이 돼서 모교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전액 기탁하게 됐다.

고(故) 이주현씨는 작은 체구에 당당하고 예쁜 외모로 학창시절 교수와 동료들에게 귀여움을 독차지하다시피 했고, 성실하게 직장 근무를 해 오다 지난 98년 결혼을 불과 한 달 앞두고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유명을 달리했다.

그 후 5년이 흘러 서울에 거주하는 이씨의 어머니 윤 모씨가 딸이 적립하던 몇 개의 적금을 만기가 될 때까지 모두 불입했고, 이씨 앞으로 지급된 퇴직금 및 보험금을 합친 7000만원을 들고 최근 딸의 모교를 찾아왔다.

건양대는 오는 16일 2003년을 마무리하는 학사보고회에서 이 사실을 전 교직원들에게 보고하고, 이씨의 어머니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려 했으나 극구 사양함에 따라 내년 봄 기념식수를 하고, 장학금 기탁 사연을 담은 작은 비석을 세워 이씨의 고운 뜻을 영원히 기리기로 했다.

이씨는 자신의 이름을 딴 나무로 다시 태어나게 된 셈이다.

어머니 윤씨는 "이 장학금은 딸의 퇴직금과 정기예금, 보험금을 모두 모아 마련한 것"이라며, "가정형편은 어려우나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인성이 곧은 성실한 후배들에게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대학측에 전달했다.

김희수 건양대 총장은 "이번 기탁금으로 '이주현 장학금'을 조성하겠다"고 말했으며, 전자상거래학과 김진국 교수는 "이씨의 뜻을 기려 장학기금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