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군 돕자” 온-오프라인 줄이어
스크롤 이동 상태바
“송군 돕자” 온-오프라인 줄이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천여주 경실련, 8일 오전 계좌 개설

숨진 어머니의 시신과 6개월이나 함께 지내온 중학생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자 전국 각지에서 이 학생을 돕고 싶다는 글들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을 가득 메우고 있어 가슴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tobewthu’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7일 인터넷 포털 네이버(www.naver.com) 게시판에 “이런 가슴 아픈 사연을 일찍이 들어 본적 없었다.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라며 “아무튼 주변의 많은 도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아이디 ‘kyjshkh’는 “엄마시신 지킨 이천의 학생 도울 방법 좀 알려 달라. 얼마 안 돼지만 온라인 계좌로라도 돕고 싶다”며 “눈물로 가슴을 쓸었다. 이 마음이 사라지기전에 빨리 좀…”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아이디 ‘avotre’는 “동사무소에 전화해 지역의 소년소녀 가장을 추천해달라고 했다”며 “물질적 지원은 많이 못하더라도 아이들의 고민과 걱정을 함께 해 볼까 한다”고 말했다. 또 “송군의 교사, 친척, 이웃을 탓하기에 앞서 우리 사회 공동체 의식의 부재를 고민하자”고 전했다.

인터넷 포털 다음(www.daum.net)과 엠파스(www.empas.com) 게시판에도 송군을 격려하고 돕고 싶다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leebh’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다음 게시판에 “고아가 된 중학생에게”란 제목으로 “엄마가 없는 삶이 얼마나 막막하고 두렵겠니. 언젠가 올 일이 너무 빨리 왔다고 생각하고 굳건히 살기 바란다. 사회의 많은 도움이 있기를 기원한다”며 가슴 아파했다.

또 ‘수원 사는 23살의 평범한 직장인’이라는 네티즌 한동길씨는 “송군을 돕고 싶습니다. 방법을 알려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억불산’이라는 네티즌은 “죽은 어머니와 6개월 송군 이야기에 가슴이 답답해진다”며 “우리가 모두 나서서 십시일반 도와야한다”고 주장했다.

아이디 ‘흑진주237’은 “모자간의 이야기를 듣고 올 한해 제일 많이 울어봤다”며 “이번 기회에 우리 모두가 주위에 소외된 분들에 대해 꼭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군의 안타까운 사연을 돕자는 움직임은 오프라인 상에도 활발히 진행됐다.

송군의 보도된 후 학교와 경기도 이천 창전동사무소 등에는 송군을 위로하고 도울 방법을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

강릉에 사는 한 부부는 직접 찾아와 “양자로 맞아 대학까지 보내주겠다”며 격려편지를 전했고 생활용품을 전해온 이도 있었다.

부산의 한 직장인은 “송군의 사연은 우리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 남에게 보이긴 위한 봉사활동은 이제 집어 치워야 한다”며 도울 방법이 없는지 문의 했다.

이에 따라 이천여주 경실련은 8일 송군을 위한 계좌를 열어 본격적인 모금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경실련 측은 “송군의 학교와 이천시청 등과 협조해 지속적으로 송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군의 학교 교사들도 송군이 이천에서 하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송군이 재학중인 학교의 이덕남(50) 교감은 “교사들이 돈을 모아 학교 근처에 하숙방을 얻어 생활지도도 하고 내년 2월 졸업 때까지 만이라도 지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시는 시가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 중 무의탁노인을 위한 빈 방 한칸을 송군이 원하면 묶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송군은 혼자 지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보금자리 결정은 아직 불투명하다.

한편 중학교 3학년인 송군(15․경기도 이천시 창전동)은 지난 6월 4일 오전 11시께 어머니 신모(42)가 지병인 당뇨의 악화로 숨지자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한집에서 6개월간 생활해 오다 송군이 학교에 오지 않는 이상히 여긴 학교 교사에 의해 지난 4일 발견됐다.

발견 당시 숨진 심씨는 침대위에 반듯하게 누워 있었으며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백골만 남아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송군은 “엄마를 지켜주려고 했다. (죽은 엄마의) 추한 모습을 남들에게 보이기 싫었고 아무에게도 말하기 싫었다”고 말했다.

송군은 이후 학교에 가지 않고 집 뒤 약수터에만 오가며 문을 걸어잠근 채 가스마저 끊어진 집에서 혼자 밥을 해 먹으며 생활해 왔으며 교사가 발견했을 때는 수개월째 이발을 하지 않아 장발에 초췌한 모습이었다.

생활보호대상자였던 송군과 어머니는 보증금 3백만원에 월세 18만원짜리 방 2개가 있는 12평 셋방에서 생활해 왔었으며 집 주인은 지난 5월 송군이 월세를 못내자 전기와 가스를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군은 학교 교사들과 6일 강원도 원주에서 어머니 신씨의 시신을 화장, 장례를 치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