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만든 돈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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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만든 돈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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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돌아버린 정치세태를 정치인 그들의 탓으로 돌릴 힘이 국민에겐 없다. 그것을 생래적으로 탄생시킨 것은 우리들 국민, 바로 주권자이기 때문이다. 정치인에게 돈이 필요한 것은 그것을 바라는 국민이 천층만층 진을 치고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무슨 이름난 계보가 아니더라도 동료 하나 일거리 좌우를 살피려면 학벌이나 인물만 가지고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 누가 돈을 잘 끌어들이고 쥐어주느냐에 따라 판가름이 나는 것이다. 자동차도 기름을 쳐야 가동한다.

정치수준은 국민수준

노동자들이 노령화하고 조직화하고 폭력화하여 이익을 위해 법률 위반은 안중에 없어도 좋다. 목소리 크면 만사형통이다. 아무려나 태산 같은 일이 있어도 선진국 노동시간과 복지 싸움에 혈안인 것을 망연히 바라보는 국민의 나라다.

정치인들과 정당이 받은 돈의 액수놀음이야 오십보 백보이겠는데 공격의 칼날을 들이대는 추태를 공유하고도 '민나 도로보'를 숙명인 양 받아들이는 국민들이기도 하다.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데, 거기서부터 모든 권력이 나오는데 한나라당이 어떻고 민주당, 열린우리당, 자민련, 민노당이 어떻고를 얘기해서 무엇할 것인가?

누가 나서서 불지 않았다 해서 '우린 자유'라고 말할 정당, 정치인이 과연 대한민국에 하나라도 있기나 한가? 그것에 자신을 가지고 '여기 있소'라고 대답할 정당이 있다면 그래도 희망은 있다 할 것이다.

돈 정치의 고리를 끊기 위해

모두가 당대의 국민된 탓이라서 솟아오르는 한 맺힌 분수 눈물이다. 시도 때도 없이 하수인이나 진배가 없는 정치인들에게 빌붙어 돈맛 좀 보려고 행세했던 국민들의 객기 탓이다. 한 표, 열 표, 백 표의 위력을 빙자하여 정치를 시킨 국민의 혁혁한 돈 힘이 아니었다면 정치가 결코 돈에 돌아버리진 않았을 터다.

검찰은 정치인의 돈을 응징하기 전에 국민의 이 위장된 정치가치를 응징하라. 무슨 연례행사 치루듯 행세치 못하게 하라. 검찰의 적절한 행위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국민이 정치에 대해서 가져야 할 아름다운 내재적 가치의 세계를 바로 세우는 일에 주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법이 만능이 아닌 것처럼 검찰의 수사가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일찌기 경험해 오고 있다. 한국 민주정치사 50년이 그것을 방증한다. 어느 정권치고 돈에서 자유로운 정권은 없었다. 그런 점에서 우리 국민의 50년도 돈 정치의 굴레를 방관해온 책임에서 해방되었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한국의 민주주의가 쓰레기 속의 장미꽃보다 못하였구나는 탄식을 곱씹는다. 노무현, 이회창만의 책임이 아니다. 김대중, 김영삼, 노태우, 전두환, 박정희, 윤보선, 장면, 이승만 대통령 그들만의 책임도 아니다.

일대 국민 울음이 그래서 필요하다. 울고 나면 속이라도 상쾌하리. 몇몇 사회단체와 NGO의 전유물이 아닌,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민주의식의 새 지평을 대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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