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기업…채용사기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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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지 기업…채용사기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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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에 관련없이 수습기간에 영업활동…수습끝나면 나몰라라

^^^▲ 문제가 되고 있는 학습지 채용공고가 여전히 취업사이트에 공고되고 있다.^^^
얼마전 3개월간 출장교육이라는 명분으로 영업활동을 시켜 취업사기로 고발됐던 주식회사 D출판 이후, 최근에는 ‘C네트워크’ 등 여러 악덕 출판업계들이 유사한 채용방식으로 구직자들을 현혹해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문제의 C네트워크 채용공고는 29일 취업사이트 스카우트(www.scout.co.kr)의 메인 페이지에 버젓이 올라와 있는 것으로 필자에게 확인됐다. 취업사이트 게시판에서 한 구직자는 “이 기업도 D기업의 채용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하고 “이와 유사한 취업사기를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직자들은 이런 취업사기 방지를 위해 면접전에 각종 취업사이트에서 회사명을 검색해 어떤 회사인지, 다른 구직자들이 본 회사의 이미지는 어떤지 쉽게 알 수 있다.

3개월의 출장근무, 혹독한 생활에 뛰쳐나온 사원도 다수
3개월 지나면 나몰라라…영업활동 계속할 것 ‘강요’

문제가 되고 있는 이들 기업들의 채용공고는 일반 대기업들의 채용방식과 거의 유사한 형태를 갖추고 있어서 구직자들이 현혹되기 십상이다. 가령 공고에는 ‘공채’임을 강조하고 비서, 총무, 일반사무, 편집, 인사, 영업 등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사실상 3개월의 출장근무(영업활동으로 알려짐)가 있다는 것은 애초에 알리지 않고 면접 당일에서야 ‘출장형식의 교육’이라며 청산유수의 말솜씨로 현혹한다는 것.

한 구직자의 말에 의하면 과거 취업사기로 이슈가 됐던 주식회사 D출판은 매주 수시로 대졸, 초대졸, 고졸자 등을 무자비로 채용해 “우리 회사는 3개월 동안 출장교육을 실시한다. 우리 회사에 있는 사원 모두가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더욱 강해졌다”며 강조하더라는 것.

채용사이트 잡코리아(www.jobkorea.co.kr)의 게시판에 s-aka42라는 아이디로 글을 작성한 한 구직자는 D출판의 출장근무와 관련해 “단 5일 일하다 돌아왔지만 그 후유증이 너무 크다. 몸이 힘든 것은 물론이고, 사회에 대한 배심감과 불신감 등 말로 형용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tmfdl93라는 아이디의 피해자는 “교육 하루만에 동기와 도망쳐 나왔다”고 말하고 “현재 D화사, S성당 등 여러 출판사들이 이렇게 사원들을 부린다”고 전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simbaksj라는 아이디의 피해자. 그는 게시판을 통해 “나는 이런 곳에 넉 달이나 있었다. 지금은 몸 망가지고, 얼굴 망가지고, 마음 너덜너덜해지고, 거의 매일 눈물로 세월을 보내고 있다. 그 후유증이란 게 넉 달 일하고 이렇게 오래 갈 줄 예전엔 미처 몰랐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급여에 관한 것은 물론 보너스, 내근직 운운 등 처음부터 끝까지 다 거짓”이라며 “내근직으로 일할 수 있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면서 3개월이나 버텼으나 내근직은 커녕 하던 일을 더 하라고 부추겼고 참을 수가 없어 나오긴 했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자신이 바보같고 화가 난다. 이제 더이상 갈 곳이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하지만 이들의 횡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아 더 문제였던 것. 고발돼 있는 상황에서도 D출판은 사명을 ‘K수닷컴’으로 교묘하게 바꿔가며 계속적으로 채용공고를 내 취업에 허덕이고 있는 구직자들에게 더 큰 절망을 주기도 했다.

이들 기업들은 사회 초년생들 위주로 서류전형을 통과시키고, 대기업의 느낌을 주기 위해 면접도 2-3차 전형까지 치르고 있으며 아직 사회에 첫발을 내딛지 못한 새내기 구직자들이 이런 채용공고에 잘 현혹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잡코리아에서 jasica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한 네티즌이 타 사이트에서 복사해 온 기사에 의하면 지난 3월 서울지법 형사9단독 고충정 판사는 3일 직업안정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D출판과 이 회사 관리차장 배모 씨에 대해 유죄를 인정,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

^^^▲ 악덕 학습지 기업들에게 당한 피해자가 취업사이트에 이를 고발하고 있다.^^^

취업사이트도 문제…피해실태 알고도 공고 계속해
면접시 면접비 제공 의무화해야

이런 사기성 채용에 부채질하는 것은 오히려 취업사이트가 아닌지 의심된다. 최근 여러 취업사이트에서도 문제가 될 만한 채용공고인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계속 업데이트 하는 걸 보면 뭔가 미심쩍은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악덕 학습지 기업들이 매번 동일한 수법으로 사원을 채용하고 있는 것을 각종 게시판을 통해 모를리 없다는 게 필자의 판단.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계속적으로 공고하고 있다면 이들 취업사이트도 그들의 횡포에 부채질을 하고 있는 셈이된다.

최근 여러 기업들이 채용할 계획도 없이 무자비로 구직자들에게 면접을 보게 하는 것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른바 ‘백수생활’을 청산하기 위해 이리뛰고 저리뛰는 구직자들은 취업이 된다는 보장도 없이 면접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과 돈은 만만치 않다.

특히 일단 ‘얼굴이나 보자’ 식의 기업들. 멀리서 면접을 보러온 구직자들에게 대중교통비 정도는 지급하는 것이 예의이며 도리일 것이다. 사실 어떤 구직자는 취업사이트의 면접보고서에서 “큰 돈은 아니지만 5천원의 면접비를 받고 회사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그런 작은 예의를 지키는 회사가 입사후에도 사원들에게 잘 대우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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