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선진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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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선진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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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부근성의 정치인들로는 선진국 어림도 없어

 
   
  ▲ 국회 본회의장 난투극 모습
ⓒ 뉴스타운
 
 

선진화를 외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선진화인지에 대한 개념을 내놓은 사람은 별로 안 보인다. 최근 한국군의 의료수준을 보면 우리나라는 분명 후진국이다. 군에 전염병 예방약이 없고, 장염을 감기라며 엉뚱한 약만 먹인다.

아프다 호소하면 꾀병한다 탄압받고 후송체계가 원시적이며 의료 서비스가 낙후되어 대부분의 부모들은 내 돈이 들어도 좋으니 내 자식을 군병원으로부터 민간병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해 달라 애원을 한다. 이런 한심한 실정을 그대로 방치한 채, 장군들은 제몫 챙기기에 여념이 없고, 정치인들은 표를 가진 대학생들의 표심을 끌기 위해 벼라 별 추태를 다 부린다. 이렇게 가면 선진국이 되는 것인가?

거의 30년 전인 1983년 여름이었다. 필자는 미국 최고라는 월터리드병원에 편지를 내서 이러이러한 것들을 배우고 싶으니 도와달라 요청했고, 병원 측은 매우 환영한다는 서신을 보냈다. 병원에 도착해 보니 필자를 2일 동안 안내하는 전담 여성 간부가 지정돼 있었고, 그 여인은 필자가 궁금해 하던 것들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도 받고 견학도 할 수 있도록 관계자들에게 안내했다. 한국이라는 조그만 나라에서 간 43세의 한 연구관에게 참으로 지극한 배려를 해준 것이었다.

맨 먼저 의약품 재고관리와 회계 시스템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당시 월터리드 병원에는 각 진료실과 수술실 앞을 지나다니는 모노레일이 설치돼 있었다. 모노레일에는 각 진료실이 요청한 물품들이 담긴 바구니가 실려 있었고, 그 바구니가 목적지에 이르면 진료실은 창문을 통해 의약품과 재료들을 수령하고 확인서에 서명해 보냈다.

필자는 의사의 능력을 날이 갈수록 진화시키는 시스템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의사능력 향상 시스템에 대해 자랑을 했다,

“병원 안에는 학교가 있고, 연구소가 있고, 진료부가 있다. 의사는 이 세 개 분야에 로테이션으로 배치된다. 연구를 하고, 연구한 결과를 가르치고, 그렇게 해서 새로 형성된 지식을 가지고 환자를 진료한다. 날이 갈수록 의사의 능력이 진화할 수밖에 없다.”

미 육군성 무기개발연구소는 300마리의 양을 산에 풀어놓고 포를 날렸다. 부상당한 양들의 부상 부위가 각기 달랐다. 각 부상 부위에 따라 죽어가는 시간이 측정됐다. 이는 전쟁 시에 어느 부상병을 가장 먼저 치료해주느냐에 대한 매뉴얼로 전환됐다.

1980년부터 미국에는 현장닥터가 양성됐다. 자동차 사고 등을 당하면 가장 빨리 달려갈 수 있는 앰뷸런스 또는 헬기가 동원된다. 현장 응급조치에 대한 특별한 교육을 받은 현장의사가 현장에서 필요한 조치를 하고 이동 도중에도 조치를 한다. 그리고 필요한 병원과 연결하여 부상자가 도착즉시 즉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사항들을 명령한다.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시각을 다투는 것이다. 30년이 지난 지금의 대한민국을 보자. 환자를 데리고 이 병원 저 병원으로 전전하다가 귀한 생명을 절단낸다. 병사들은 이보다 훨씬 비참한 대우를 받고 있다.

머리에 들어 있는 개념이라고는 오직 돈에 대한 개념밖에 없는 우리 졸부근성의 정치인들이 아무리 선진화를 외쳐 보았자 그들은 무엇이 선진국인지 본 일이 없다. 무상급식, 반값등록금, 세종시 건설, 무슨 단지, 무슨 타운, 무슨 공항, 이런 것들만 떠드는 썩고 무식한 졸부들을 가지고는 선진국으로 가기는커녕 아프리카 후진국으로 갈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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