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대표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3일 청와대에서 회동 했다. ⓒ 뉴스타운 박창환^^^ | ||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만난 것은 지난해 8월 21일 청와대 비공개 오찬회동 이후 10개월 만이며, 이 대통령 취임 후로는 7번째다.
이 대통령은 먼저 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다녀온 박 전 대표 일행과 오찬을 함께 하며 특사 활동 결과를 보고 받았다.
박 전 대표의 유럽 3개국 특사활동 보고를 겸해 이뤄진 오찬 회동에는 특사활동을 수행한 권영세, 권경석, 이학재, 이정현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4명도 참석했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이어 장소를 옮겨 배석자 없이 약 한 시간 동안 국정 현안과 정국 운영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박 전 대표는 어려움에 처한 한나라당은 정치 논리보다는 민생에 초점을 둬야 하고 분열보다는 통합으로 가야한다면서 자신도 당과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대통령도 저소득층이라든가 민생 고통에 대해 굉장히 큰 관심 갖고 여러 말씀 하셨고, 국정 중심을 서민과 민생 저소득층 중심으로 두겠다는 말씀이 있었다."며 국민들이 체감을 못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골고루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국정을 이끌어 달라고 건의했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대학 등록금 부담을 완화해 주어야 한다는 데는 공감했지만, 감세 문제는 더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지만, 조만간 정부가 밝힐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회동에 대해 청와대와 여당은 두 사람의 신뢰관계를 확인시켜 주고 여권에 안정감을 주는 회동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동의 최대 관심사는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표의 역할론에 대해 공감대가 있었는지 여부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박 전 대표가 당과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자 이 대통령이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한 점은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이다.
박 전 대표는 친이, 친박 소리가 나와서는 안된다면서 당직이 없더라도 나름대로 할 일을 할 수 있다며 여권 내 유력한 대권주자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당직이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말한것에 대해 대다수 여당 의원들은 이번 회동으로 두 사람의 신뢰 관계에 확신을 심어 주게 돼 여권에 안정감을 줬다는 반응이다.
또 등록금 문제 등 민생 문제 해결에 당이 주도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야당은 국민통합과 민생에 진력해야 할 대통령이 레임덕 방지를 위해 당내 정치에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향후 박 전 대표의 민생 행보가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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