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발언을 유보하던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22일, "우리당 최돈웅의원이 시인하고 있는 SK자금 수수로 인하여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리고 있는 데 대하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최 대표는 이날 박 진대변인을 통해 "현재 검찰수사가 진행중인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볼 것이며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참여연대는 '22일, 한나라당 부끄러운 줄 알라'는 성명에서 "한나라당의 재정위원장이며,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그가 선거가 한창이던 시기에 재벌로부터 비밀리에 현찰 100억을 받아 가난한 이웃을 위해 기부했을 리는 만무하지 않은가?"라며 "최돈웅 의원은 국민들에게 과연 이 돈을 무엇에 썼는지 낱낱이 실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의원직 사퇴도 당연하다"고 말하며 "최의원을 감싸 돌며 수사를 진행중인 대검청사까지 우루루 몰려가 검찰을 협박하는 등 갖은 구태를 연출했던 한나라당은 이제 입이 열 개라도 할말이 없을 것" 이라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더불어 "이번에도 정치탄압 운운하면서 시간을 벌면 적당히 넘어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은 아예 그만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하고 "구태 정치에 염증을 내고 분노하는 국민은 있어도 그런 정치쇼에 속아넘어갈 국민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참여연대는 이번 SK사건 말고도 96년 1000억대의 안기부자금 횡령사건, 97년 국세청을 동원해 기업을 후려쳐 모았던 대선 자금, 그리고 2000년 총선과 2002년의 대선에 있어서 재벌들로부터 받았던 거액의 불법자금 일체를 낱낱이 고백하고 검찰의 수사에 자진해서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국회의원 면책특권은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저질 폭로극에 사용하라고 국민이 허락한 것이 아니다"며 "국회의 권위를 땅에 떨어뜨리고 저질 정치를 양산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이 같은 작태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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