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과 진달래, 암릉이 있는 환상의 산행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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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과 진달래, 암릉이 있는 환상의 산행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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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는 바다, 산이 어우러진 자연천혜적인 요소를 두루 갖춰

^^^▲ 진해시내전경
ⓒ 송인웅 ^^^
‘진해’하면 ‘벚꽃’과 ‘군항제’가 언뜻 떠오른다. 벚꽃이 많고 해군이 많은 딱딱한 군(軍)도시를 연상한다. 그러나 태어나 처음으로 진해를 느낀 소감은 “진해는 바다, 산이 어우러진 자연천혜적인 요소를 두루 갖춘 축복받은 도시”라는 것이었다. 지난 토요일인 23일에 대전 봉우리 산악회(cafe.daum.net/daejounbul)회원들과 함께 진해 ‘웅산과 시루봉’산행을 했다. 이후 산행에서 느낀 감정은 “진해구민들은 축복받은 구민이다”는 것.

진해는 경상남도 남해안에 있는 도시로 1955년 시로 승격하였고, 2010년 7월 1일 마산시, 창원시와 통합하여 창원시 진해구로 재편됐다. 이날 산행은 안민고개에서 11시50분경에 시작했다. 안민고개에게 산행 길로 들어선 초입은 헬기장이다. 산행 길은 여러 개의 코스로 돼있다. 가볍게 걸어서 가는 길이 있는가 하면 봉우리 정상으로 통하는 길도 있다. 어디를 택하든 결국은 만나게 돼있다.

^^^▲ 웅산에서 내려다 본 성주사 전경
ⓒ 송인웅 ^^^
산행시작 후 만난 여인네 두 분이 처음부터 “힘들다”는 표정이다. 이들을 같은 회원으로서 “완주를 시켜야한다”는 사명감(?)에 가능한 천천히 산행했다. 천천히 하는 산행은 볼 것이 많다. 봉우리에 오르니 코스가 달라 가지는 못하지만 성주사도 보인다.

^^^▲ 웅산에서 바라 본 진해 최고봉인 불모산의 모습
ⓒ 송인웅 ^^^
^^^▲ 웅산에서 바라본 시루봉의 모습
ⓒ 송인웅 ^^^
^^^▲ 암릉에서의 유격
ⓒ 송인웅 ^^^
주위에 펼쳐지는 경관이 장관이다. 웅산까지는 그리 높지 않은 오르막이다. 또 중간 중간에 벚꽃과 진달래, 암릉도 있다. 암릉을 만나면 유격도 해야 한다. 오르기 힘든 가파른 코스는 나무발판으로 오르기 쉽도록 시설해 놓았다. 이렇게 오르고 오른 곳이 바로 웅산이다. 이제 웬만큼 “오르는 산행 길은 다 왔다”고 힘들어 하는 여인네들에게 힘을 보탰다.

^^^▲ 웅산가교(구름다리)
ⓒ 송인웅 ^^^
^^^▲ 얼레지 꽃
ⓒ 송인웅 ^^^
진해에서 가장 높은 불모산(해발 802m)으로 가는 길의 갈림길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불모산 정상에는 방송중계탑이 설치돼 있다. 시루봉으로 가는 길에 ‘웅산가교’란 구름다리가 있다. 사람이 지나가면 출렁거린다. 구름다리를 지나 한참을 가다보니 지나는 아줌마들이 “꽃이 아름답다”고 한다. 바로 ‘얼레지 꽃’이다.

^^^▲ 시루봉 전경
ⓒ 송인웅 ^^^
^^^▲ 시루봉에서 찍은 진해구 전경
ⓒ 송인웅 ^^^
^^^▲ 시루봉에서 찍은 진해바다 전경
ⓒ 송인웅 ^^^
저 멀리 여인네 젖꼭지를 닮은 시루봉이 보인다. 누군가 바위를 뚝 떼다가 산봉우리에 얹어놓은 듯한 형상이다. 시루봉(653m)은 일명 ‘곰메바위’라고 불린다고 한다. 높이가 10m 둘레가 50m인 바위다.

웅산에서 ‘웅’이 한자어로 곰‘熊’자를 쓰고 있어 여기에서 ‘곰메바위’란 바위이름이 유래한 것으로 판단된다. ‘곰’은 우리나라 건국신화인 단군신화에서 우리 조상으로 나오는 동물이 아닌가? 그러다보니 이 ‘곰메바위’도 하늘에 길흉화복을 비는 신비스런 장소로 쓰였을 것이다.

^^^▲ 시루봉에서 천자봉으로 하산하는 계단전경
ⓒ 송인웅 ^^^
시루봉에는 빙 둘러서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사방을 조망할 수 있다. 웅산에는 '해병혼'이란 글자를 돌로 만들어 놓았는데 '병'자가 쓰인 곳이 바로 시루봉 아래다. 시루봉에서 주위 경관을 감상하고 내려오는 계단도 요리조리 재미있다.

웅산의 제일 끝인 천자봉으로 가기 전, 정자쉼터 아래 갈림길에서 자운초교쪽으로 하산했다. 안민고개에서 웅산, 시루봉을 거쳐 자운초교까지 총8.7Km다. 11시50분경에 안민고개에서 출발해 자운초교에 3시50분경 도착했으니 총 4시간여가 걸린 산행이다. “벚꽃과 진달래, 암릉이 있는 환상의 산행코스”로 누구에게나 권할 만한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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