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 보고 뽕도 따는 ‘만원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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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 보고 뽕도 따는 ‘만원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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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팔경 중 하나인 ‘구봉산’의 봄을 느끼고, 가수노래도 듣고

^^^▲ 진달래가 활짝 핀 구봉산의 모습
ⓒ 뉴스타운 송인웅^^^
^^^▲ 개발 중인 대전 서구의 모습과 구봉산의 모습
ⓒ 뉴스타운 송인웅^^^
오늘의 주제는 ‘소통’이다. ‘소통’(疏通)은 ‘막히지 안하고 잘 통하는 것’ 또는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는 것’을 말한다. 매월 세 째 주 토요일에 “대전을 알자”며 대전 주변 산을 등산하는 대박산악회(회장 육동일)와 함께한 금월 산행할 산은 구봉산이다. 구봉산은 대전 서구 관저동, 가수원동, 흑석동, 괴곡동, 봉곡동에 둘러싸여 있다.

이날 산행에 앞서 육동일 회장은 ‘소통’을 강조하셨다. 그는 “우선 오늘 산행하면서 함께한 회원님들 간의 소통이 우선이고 다음은 구봉산산행하면서 구봉산에 산행 나오신 대전시민 들과의 소통이 필요”함을 역설하였다. 계층, 지역, 상호간에 소통이 안 돼 오해와 불신이 생기는 사회다. 아마도 이런 불필요한 오해를 사전에 막자는 의미가 아닌가 싶다.

^^^▲ 대박산악회 회원들이 산행에 앞서 사진을 찍었다.
ⓒ 뉴스타운 송인웅^^^
지난 16일 ‘구봉농장’주차장에 회원들 100여명이상이 9시경 모였다. 우선 회장의 인사말을 듣고 산악대장의 구령에 맞추어 맨손체조로 몸을 풀었다. 산악대장이 구봉산을 제대로 느끼자면 “구봉산이 시작하는 맨 아래부터 시작해야한다”며 마을 소로 길로 안내한다. 구봉산이 시작되는 곳에서 등반해 등반 시작한 ‘구봉농장’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구봉산은 봉우리가 아홉 개다. 대전팔경중 하나로 ‘구봉산의 단풍’을 든다. 그러나 지금은 봄이고 봄의 구봉산은 진달래가 활짝 피어 있다. 가파르지도 않은 마치 동네 뒷동산과도 같은 등산로를 따라 조금 오르니 바로 능선이다. 그곳에 막걸리를 파는 아줌마가 있고 이미 올라온 회원들이 서로 간에 ‘소통’하느라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있다.

^^^▲ 노루벌의 모습
ⓒ 뉴스타운 송인웅^^^
^^^▲ 아름다운 노루벌의 모습
ⓒ 뉴스타운 송인웅^^^
^^^▲ 노루벌을 바라보는 회원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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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산산행은 높지도 않은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오르내리면 된다. 한 개의 봉우리에 오를 때마다 펼쳐지는 경치가 장관이다. 한창 개발 중인 대전 서구의 모습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구봉산에서만 볼 수 있는 명 풍경인 ‘노루벌’전체모습을 볼 수 있다. 대전의 젖줄인 갑천 상류에 허리를 감싸듯이 만들어진 물길에 의해 생긴 육지의 형상이, “노루의 엉덩이를 닮아” 또는 “새끼노루가 어미노루를 뛰어가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여 ‘노루벌’이라고 붙여졌다고 한다. 하천물이 섬처럼 생긴 지형을 한 바퀴 휘몰아친 아름다운 모습이다.
^^^▲ 하모니카로 등반객들에게 또 다른 소통을 하고 있다
ⓒ 뉴스타운 송인웅^^^
‘노루벌’의 모습을 이리저리 찍었다. ‘노루벌’을 설명하며 바라보는 ‘개나리’란 여성회원의 모습이 아름답다. 어디선가 하모니카 소리가 들렸다. 한 아저씨가 등산로 중간 턱에 앉아 하모니카를 불고 있다. 이것도 나름대로 아저씨가 고안한 ‘소통’의 한 방법으로 보였다. 좋아하는 ‘구봉산’에 올라 이 곳 저곳 경치를 감상하는 등반객들에게 하모니카의 음률을 들려주는 이름 모를 아저씨께 “좋아요!”하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 가수 김정원이 회원들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있다.
ⓒ 뉴스타운 송인웅^^^
힘도 들지 않아 땀도 별로 안 나는 구봉산 등반길을 쉬면서 가다보니 어느새 ‘구봉농장’으로 하산하는 팻말이 보인다. 11시30분경이다. 천천히 가도 12시면 도착하는 거리다. “천천히”를 외치며 그야말로 아주 천천히 내려와 점식식사자리로 이동했다. 대박산악회와 함께하는 산행은 점심 때 더 빛난다. 생각지도 않은 일들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은 김정원(cafe.daum.net/foreverwon)가수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김정원씨는 결혼과 함께 주체할 수 없는 노래에 대한 욕망으로 데뷔한 늦깍이 가수다. 검색해보니 이미 ‘노래하는 천사 가수’로 유명했다.

주부노래교실을 열고 각종 문화행사나 노인대학 등에 강사로 출연해 숨겨 놓았던 가수의 끼를 발산하고 있는 것. 노래를 좋아하는 그녀는, 라이브카페를 운영하면서 자신의 노래를 만들어 보육원, 고아원, 양로원등을 찾아다니며 노래봉사로 바쁜 일상 속에서 행복을 나누는 선행의 노래를 불러 왔다. ‘그리움’ ‘잊었나요’라는 타이틀곡의 앨범을 “공짜로”받았다. 회비10,000원내고 반가운 분들과 산행하고 점심 먹으며 또 반주도 하고, 가수의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게 또 다른 ‘소통’이란 생각이 들었다. “임도 보고 뽕도 따는 ‘만원의 행복’이 바로 이거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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