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기차타고 떠나는 통통통 뮤직카페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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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차타고 떠나는 통통통 뮤직카페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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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도시 홍성을 가다

 
   
     
 

코레일과 함께하는 홍성군 통통통 뮤직카페트레인 기차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고,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여행이 되었다는 게 관광객들의 이야기다. 일상생활에서 가족이란 단어가 중요하듯, 그리 흔한 것도 아닌데 주말에 같이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것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스피드시대이기 때문이다.

가족, 아니면 연인, 친구와 함께 떠난 봄 여행, 통통통 기차여행을 소개한다.
코레일과 홍성군이 함께 하는 기차여행은 단 하루의 코스로 이뤄져 있지만 우리가 알지 못한 아기자기한 이야기 속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서울에서 출발하여 홍성역에 도착할 때까지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고, 홍성역에 도착하니 홍성군민과 관계자들이 따뜻하게 맞아주고 반겨준다. 시골도시의 정겨움에 잠시 고향을 찾은 듯 마음이 설레기도 한다. 그리움, 고향의 향수를 느끼듯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웃음이 가득한 모습들이다.

언제 우리가 이런 마음을 받아보고 이런 곳을 와 보겠는가. 작은 비용으로 큰마음을 받는다는 것은 그리 흔한 것이 아닌데 웃음으로 반겨주는 홍성군민들의 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기차에서 내리자 우리의 고유 음악인 풍물패의 음악이 울려 퍼진다.

이어 김석환 홍성군수와 관계자들, 그리고 홍성군민들이 따뜻하게 반겨준다. 처음에는 무슨 행사가 있는 줄 알고 우리도 구경이나 하려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통통통 기차여행을 온 우리들을 맞이하는 행사라고 한다. 너무 고맙고 기억 속에 남을 것만 갔다. 큰 도시도 아니지만 너무 작은 도시도 아닌 홍성에 첫발을 내딛고 이제 여행을 떠나보려고 한다.

홍성역 앞에 관광버스 5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버스에 승차하고 우선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이동한다. 도시와 달리 음식의 가짓수가 많고 다양한 반찬들이 눈에 들어온다. 시원한 된장국과 봄나물들로 허전했던 배를 채우고 첫 번째 여행지인 홍주성과 홍주안문, 안회당, 여하정을 이곳 해설사 김은자 선생님의 안내로 둘러본다.

홍성군청 내에 같이 자리하고 있는 홍주아문과 안회당, 그리고 여하정을 보면서 이곳 홍성이 옛날에 어떤 도시인지 가늠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 역사에도 나와 있듯이 주자가 들어간 도시가 현재의 광역시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다. 광주, 전주, 여주, 공주 등 옛 명칭에 주를 이용해 도시의 규모를 화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곳 홍성도 홍주로 표기되어 있었지만 홍성으로 표기하여 현재까지 쓰고 있다고 한다.

전국에서 제일 아름다운 곳으로 선정될 만큼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여하정은 낮이나 밤이나 그 아름다움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사연의 연못처럼, 보는 이들에게 편안함과 찾는 사람들에게 안락하고 편안한 쉼터로 자리하고 있다. 뒤로는 홍성군청이 보이고 옆으로는 안회당이 보인다. 주변은 옛 성벽들의 잔재가 남아있어 이곳이 어떤 곳이었나를 알 수 있었다. 최근에 공사가 끝난 것으로 보이는 홍주성역사박물관을 둘러보고 다음 여행지인 백야 김좌진 장군 생가지로 이동한다.

해설사 시영배 선생님의 구수하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로 김좌진 장군의 일대기를 들을 수 있었고, 어린이들에게는 역사속의 인물로 마음속 깊이 남았을 것이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지만 글로 표현할 수 없고, 직접 방문하면 왜 글로 표현할 수 없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여행지인 홍성조류탐사과학관으로 이동한다. 가는 길에서 바다와 봄 향기가 물씬 풍기는 들녘을 보면서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섰음을 느껴본다.

바다와 근접해 있고 언제나라도 마음을 열 수 있는 곳, 길게 펼쳐진 평야와 바다, 그리고 잠시 머물 수 있는 곳이 바로 홍성조류탐사과학관이다. 명당 중에 명당이란 말이 이런 곳을 두고 이야기하는 듯하다. 모든 게 한눈에 들어오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건물로 들어서면 박재로 만든 다양한 조류들의 모습과 먹이들의 종류가 설명되어 있고 2층으로 이동하면 현재와 접목한 새들의 세계를 볼 수 있다.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연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다음 장소인 속동전망대로 이동한다. 서해바다 옆으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 바다풍경과 어촌의 모습들을 보면서 도시 속에서 느끼지 못했던 여유로움을 느껴본다. 속동전망대에 도착하니 정겨운 음악소리가 울려 퍼진다. 직장인 밴드가 작은 음악회를 연주하고 있었다. 이곳 속동전망대는 바지락캐기체험이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인지 체험마을로 지정되어 있고, 작은 섬 하나를 이어놓은 데크가 인상적이다. 아름다운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반짝이는 모래밭을 거닐어보는 재미 또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자전거체험과 그림엽서 만들기, 토굴햄시식 등 다양한 체험들이 준비되어 있다. 통통통 기차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이기도 하다. 없는 것보다 있는 게 더 좋듯이 여행자들을 배려하는 마음과 작은 것이라도 재미를 더하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다른 여행지와 달리 정이가고 눈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 여행자 대부분이 가족과 친구, 모임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몇몇 여행자들 중에 연인들도 함께한 모습이다.

임해관광도로를 따라 정겨운 광천으로 이동한다. 물빛과 파란하늘, 그리고 바람에 일렁이는 갈대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인생에 있어 여행은 그 무엇을 의미하는 듯하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이야기하듯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얻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것은 일정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찾기보다 느끼기 때문에 몸과 마음에 변화가 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답답하고 힘들 때 여행을 떠나게 된다고 한다.

어느새 새우젓으로 유명한 광천에 들어서고 있다. 우선 여행목적지인 그림이 있는 정원으로 이동한다. 아버지와 아들을 주제로 한 그림이 있는 정원은 꿈의 정원으로 생각하면 된다. 입구에 들어서는 동시에 입에서 와~~라고 외칠 것이다. 아름다운 소나무와 정원이 눈을 즐겁게 한다. 조금 더 가면 작은 미술관이 있는데 다양한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림이 있는 정원은 충남 홍성군 광천읍 매현리에 위치하고 있고, 3만평 대지위에 목본류 460여종, 초본류 870여종 등 총 1330여종을 보유하여 2005년 문을 연 수목원이다.

봄 햇살에 복수초와 크로커스가 길옆 잔디위에 꽃망울을 터트리면서 관광객들의 시선을 한눈에 받는다. 이어 마지막 여행지가 되는 광천토굴마을로 이동한다. 토굴새우젓으로 전국에 잘 알려진 곳이지만 아직까지 30년의 세월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도시다.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도시들의 모습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고, 느낄 수 있다. 광천토굴번영회의 안내로 토굴을 관람하고 시식을 통해 새우젓과 다양한 젓갈의 맛을 감미할 수 있었다. 또 우수 농특산물과 젓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는 게 여행자들의 이야기다.

길게만 느껴졌던 홍성여행이 어느새 마지막 종착으로 향하듯 이제 아쉬움을 뒤로한 채 우리의 길잡이가 되었던 통통통 여행기차가 있는 광천역으로 향한다. 짧은 시간동안 많은 것을 다 보았다고 말하지 못하지만 즐거웠고 오랜 기억 속에 남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여행도 즐거웠고, 모르는 사람들과 하루를 함께 여행하면서 인연도 쌓고, 함께한 시간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을 것이다. 홍성군청 문화관광과 직원들의 따뜻한 배려와 안내가 인상 깊게 남았다며 고마움의 인사말을 대신 전달해 달라며 신신당부한 할머니와 공무원들을 향해 아저씨 짱이라는 어린이들의 모습에서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단 하루의 여행이 누구에게는 추억이 되었고, 누구에게는 즐거움과 행복이 되었을 것이다. 끝으로 이런 여행을 만들고 추진하는 코레일과 홍성군의 모습을 보면서 미래가 밝다고 나는 생각한다. 어느 지자체에서 이런 여행을 통해 관광마케팅을 할 수 있을 것이고, 본인 업무에 책임을 다하는 홍성군청 담당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다른 지자체에서도 홍성군을 본받아 예산방비와 시간낭비를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관광마케팅으로 관광객을 유치했으면 한다.

홍성군은 그동안 관광마케팅을 하기위해 담당 공무원들이 전국을 다니며 군에 맞는 마케팅을 연구하고 만들기를 반복하면서 실패와 좌절을 통해 얻어진 값진 행정을 이제야 펼치고 있다. 남에 것을 따라하는 마케팅이 아닌 개척한다는 마음으로 개발하는 홍성군의 모습을 볼 때 가진 게 없어도 마음은 부자라는 말처럼 돈으로 만들기보다는 있는 것을 보여주는 마케팅이야말로 현실에 맞는 관광이라 생각한다. 맛있는 음식을 매일 먹을 수 없듯이 관광도 입맛에 따라 다르다는 이야기다.

관광산업이 쇠퇴해지고 있는 마당에 소규모 도시인 홍성군이 많은 변화와 아이템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것도 만들기보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관광으로 전화하면서 홍성을 찾는 관광객들 대부분이 다시 한 번 꼭 오고 싶은 곳으로 인정받고 있다. 홍보비도, 예산도, 판촉비도 다른 지자체에 비해 비약하지만 2010년부터 관광산업에 노력한 결과 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주변 천안시, 아산시, 예산군, 당진군, 태안군, 보령시 등 충남 역사와 산업이 발전하는 도시 속에서 홍성군이 관광산업에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공무원들의 노력과 봉사정신 때문이었다.

홍성군은 입맛에 따라 홍보를 하지 않는다. 작은 언론이 되었든, 큰 언론이 되었든 홍보할 수 있다면 휴일도 반납하고 안내자와 길동무가 되었던 게 큰 이유로 들 수 있다. 다른 지자체는 언론에 따라 관광지를 안내하고 홍보한다. 하지만 홍성군은 이런 개념을 넘어 종합적으로 운영하면서 큰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작은 모래알이 모여 성을 만들 듯이 지금의 홍성군이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미지를 설계했기 때문일 것이다.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연스러운 여행, 그런 여행을 홍성군이 만들어 가기 때문에 앞날이 밝을 수밖에 없다.

이번 통통통 기차여행의 클라이막스가 펼쳐지고, 고향을 떠나는 가족처럼 손을 흔들어 배웅하는 관계자들에게 기차 안에 있던 관광객들은 답례라도 하듯 손을 흔들어 준다.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면서 환한 웃음과 어딘가 모르게 아쉬움이 남는 이별의 기차역처럼 그렇게 처음 만난 사람들과 이별을 한다. 꼭 다시 오고 싶은 홍성으로 기억되길 바라면서 이번 여행을 마친다. 인간은 여행을 통해 세상을 알게 된다고 한다.

이번 주말 서울에서 가까운 홍성으로 주말여행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요. 바다와 풍경, 먹을거리가 많은 아름다운 홍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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