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공항 백지화, 김해공항 확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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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공항 백지화, 김해공항 확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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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의원 반발, 후폭풍 거세질 듯

^^^▲ 김황식 국무총리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 정부를 대표해 사과했다.
ⓒ 뉴스타운 박창환^^^
"지역 주민 여러분께서 하루 속히 불편한 감정을 털어버리고 넓고 큰 마음으로 화합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 정부를 대표해 사과했다.

김 총리는 영남 주민들은 물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면서 결정이 늦어져 지역간 갈등을 초래한 것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대규모 국책사업을 추진하면서 경제적인 문제를 지나칠 수 없었던 고충을 이해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영남지역을 기점으로 기존 공항의 여건을 개선하고, 공항이용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곧 후속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김해 공항 확장에 대해서는 군 공항과 함께 쓴다거나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지 등을 분석중이고 KTX 노선 확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발표에 앞서 정부와 한나라당이 30일 당정청 9인 회동을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고 총리실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어제 오후 3시부터 30여분간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당정청 회동이 열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회동에서는 김 총리와 국토해양부 장관이 동남권 신공항 평가 결과와 정부의 입장에 대해 설명한 뒤, 영남권 지역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리는 당정청 회동을 마친 뒤 곧바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위해 국토부 장관과 함께 청와대로 자리를 옮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31일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신공항 백지화 발표는 국가 장래를 생각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인 만큼 해당 지역 주민들이 넒은 마음으로 수용해 달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대규모 국책 사업을 놓고 지역간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바람직 않다며 정치권도 공항 수요 대책 마련 등 지역 발전을 위한 최선의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갈등을 봉합하는 것이 정치인의 의무인 만큼 지역의 염원이 크더라도 영남권 출신 의원들이 조금씩 양보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다만 신공항 백지화로 지역의 분노가 들끓고 있는데 이는 지역의 관심이 집중된 대형 국책사업을 안이하게 대처한 정부에 1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공항 건설 백지화가 발표되자 한나라당 영남권 의원들은 수용할 수 없다며 즉각 반발했다.

평가 점수에서 앞선 밀양의 유치를 추진해온 대구지역 의원들은 정부의 백지화 결정은 명백히 잘못된 결정이라며, 정치적 생명을 걸고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응분의 역사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은 "대통령은 백지화 결정에 대해 역사 앞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하고 "대통령은 대국민 약속을 파기한 책임, 국토남부권의 발전을 가로막고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지역 의원들도 꼭 필요한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 돼 주민들께 죄송하다며 당 지도부 책임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밀양 지역 조해진 한나라당 의원은 "백지화에 바람잡이와 들러리를 자청한 당 지도부도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덕도를 주장해온 부산지역 의원들도 백지화 수용 불가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토해양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김해공항이 가덕도로 이전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렸다고 비판하고 당초 공약대로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에 정치권이 후폭풍에 휩싸인 가운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이르면 4월 1일 동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들에게 직접 입장을 밝히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아직 이 대통령이 최종 결심을 하지는 않았지만 청와대 참모진들은 내일 기자회견을 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회견에서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는 입지선정위원회의 객관적인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고, 국익 차원에서 결정됐다는 점을 국민에게 설명하면서 유감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또 신공항 후보지였던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를 방문해 지역민과 지자체장, 지역구 의원들에게 직접 설명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국책사업 백지화에 따른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유감 표명이 영남지역 주민들의 민심을 얼마나 달랠 수 있을지, 앞으로 여론의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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