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훼손은 한순간, 복구는 한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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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훼손은 한순간, 복구는 한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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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산 줄기에 음식점건축 “못하게 할 방법 없어?"

^^^▲ 보문산 자연훼손 현장
ⓒ 송인웅 ^^^
자연훼손은 한순간에 이루어지지만 원상태로 복구하는 데는 한평생이 걸린다. 이는 무분별한 자연훼손을 경계하는 말이다. 보문산은 대전의 대표적인 ‘도심 속 공원’이라 할 만큼 많은 대전 시민들과 외지인이 즐겨 찾는 산이다. 최근에는 충무시설(충무시설전에는 배타고 들어가 돌부처를 볼 수 있는 뱃놀이동굴이었음)에 세계 최초 동굴형 수족관으로 국내 최대 규모 수족관인 ‘보문산 아쿠아 월드’가 개장돼 보문산을 찾는 이들이 더 많아졌다.

^^^▲ 보문산 자연훼손 현장
ⓒ 송인웅 ^^^
지난 토요일(12일)찾은 현장은 건물2동이 들어서는 듯, 기초공사가 진행돼 있었다. 현장은 현장 바로 위에 설치된 ‘산불은 한순간, 복구는 한평생‘이란 현수막글귀에서 '산불’을 ‘자연훼손’으로 바꾸어야 할 정도로 심각했다. 해당 건축현장은 2006년10월19일자로 밭(田)을 垈地로 형질 변경하는 개발행위허가가 났고, 2007년3월23일 착공신고돼 터파기 등을 하다 최근 본격적으로 공사가 재개됐다.

^^^▲ 현장이 보문산줄기임을 증빙하기 위해 건너편에서 찍었다.
ⓒ 송인웅 ^^^
대전광역시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내용을 알고 있다”며 건축물이 들어서면 공원미관상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역이 처음부터 공원外지역이었기 때문에 달리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중구청 건축과 대사동 건축담당자는 “형질변경이 된 상태에서 건축허가를 안 해줄 수 없다”며 건축의 정당성을 말했다.

또 건축과의 형질변경관련부서 관계자는 “(건축현장이)사실상 보문산 줄기이고 형질변경으로 개발이 될 경우 보문산 경관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형질변경을 불허가할 수 있지 않았나?”는 기자의 질의에 “이미 2006년도에 형질변경인 된 일이고 이제 와서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결국 "법범위안에서의 정당한 인허가인데 어떠냐?"라는 식이다.

중구청 건축과 대사동 건축담당자는 “형질변경이 된 상태에서 건축허가를 안 해줄 수 없다”며 건축의 정당성을 말했다. 또 건축과의 형질변경관련부서 관계자는 “(건축현장이)사실상 보문산 줄기이고 형질변경으로 개발이 될 경우 보문산 경관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형질변경을 불허가할 수 있지 않았나?”는 기자의 질의에 “이미 2006년도에 형질변경인 된 일이고 이제 와서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결국 "법범위안에서의 정당한 인허가인데 어떠냐?"라는 식이다.

^^^▲ 대전 아쿠아월드쪽에서 찍은 현장의 모습(보문산 줄기임이 틀림없다)
ⓒ 송인웅 ^^^
해당지역을 지역구로 갖고 있고, 보문산 관광자원화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대전광역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황경식 의원(자유선진당)은 "현장을 둘러본바 음식점 등으로 건축(40평, 45평)되면 안 된다는데 공감을 한다“며 ”그러나 중구청 등에서는 행정조치를 할 수 없다고 한다.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보전에 관한 조사연구 등으로 쾌적한 국민생활 환경유지 등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환경부위탁기관인 대전, 충남환경보전협회(회장 김용문)관계자는 “자신들이 관여할 업무가 아니다”며 의견을 제시하는 것조차 회피했다.

결국 금번 자연환경훼손은 보문산자연환경을 파괴되는 신호로 본 현장 위에도 사유지로 되어 있는 공원외지역에 새로운 음식점 등 건축물이 건축될 것이고, 이를 시작으로 보문산의 경관이 훼손될 것이 뻔하다. 그런데 이를 "못하게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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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영 2011-03-15 17:35:27
헐 쩐다~

우왓 2011-03-17 22:29:45
저 이거 보고 도움 많이 됐네요! 그리고 저 이메일로 이상한 거 보내주지 말아주세요.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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