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누드에 자매누드, "통념에 도전" 비판
^^^▲ 충칭시 출신 모델 '쿵옌숭'과 동생 '쿵야오주'.자매 누드화보집으로 인기와 비난을 함께 받았다. ⓒ 뉴스타운 이동훈^^^ | ||
중국 대륙과 타이완 등 중화권 세계에 노출, 누드가 열병처럼 번지면서 급기야 가족까지 누드모델이나 거리낌없는 대중 노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더욱 노골화하는 가족누드 현상은 미술계, 연예계, 정치권에까지 유행하면서 중화권 세계의 전통적 가족관념에 중대한 타격을 미치고 있어 주목된다.
기성사회가 "공공도덕에 대한 도전"이라며 거친 비판을 쏟아내는 가운데 예술계와 진보세력들은 "예술에 대한 탄압"이라며 팽팽한 옹호론을 펴고 있다. 특히 자극적인 누드에 '가족'이라는 파격 요소가 가세하면서 예술과 윤리 간의 갈등이 상업성에 악용될 소지가 점점 더 커지고 있어 우려된다.
^^^▲ 타이완의 정치인 '스밍더'와 그의 두 딸.가족누드로 열띤 사회적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 뉴스타운 이동훈^^^ | ||
이에 앞선 지난 1월 6일 타이완 민진당의 전 수석 스밍더(施明德,70세)가 자신의 두 딸과 숲에서 알몸으로 찍은 누드사진이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칠순 기념일을 맞아 가족애를 회상하기 위해 누드를 공개했다고 설명했지만, 일부 대중들은 '칠순과 가족누드'라는 생소한 결합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누가 봐도 이것이 가족사진이라는 생각을 가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 스촨성 출신 화가 '리좡핑'과 딸 '리친'.딸을 누드모델로 기용해 거친 윤리논쟁의 중심에 섰다. ⓒ 뉴스타운 이동훈^^^ | ||
반면 당사자인 화가 리좡핑은 "이번 작업에서 윤리적인 부분은 고려한 적이 없으며, 아내 딸 등 가족들과의 합의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해명했다. 누드모델로 등장한 딸 리친 양은 "아버지의 예술을 위해 옷을 벗는 일은 성스러운 일로 큰 보람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중국 대륙과 홍콩, 타이완 등 중화권 네티즌과 언론들은 최근 가족 누드 현상이 상업성과 인기흥행을 업고 등장한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특히 연예인들과 아나운서들의 도를 지나친 노출과 섹스 영상물 유출사건을 위시한 저질 상업성 문화가 그 배경에 집요하게 작용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최근 사망한 홍콩 최고의 바람둥이이자 재벌 출신인 뤄자오후이(羅兆輝,47세)의 경우 류자링(劉嘉玲), 저우후이민(周慧敏), 매기Q 등 중화권 미녀 스타 10여명과 연속적으로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후 이를 대중들에게 불필요한 저질적 표현으로 폭로하면서 중화권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지금 '공자' 부활을 배경으로 전통윤리 회복을 이슈로 시끄러운 중화권 세계가 가족누드에 대한 찬반 논쟁으로 더욱 뜨거운 가치관 갈등을 빚고 있다. 이 논쟁은 당분간 더욱 가열될 조짐이다. 더욱이 대중문화계의 타락상을 배경으로 확산일로에 있는 '가족누드' 열풍이 중화권 세계의 '가족윤리' 가치관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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