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인권신장 등 조치 취하라' 압박
'이집트 인권신장 등 조치 취하라' 압박
  • 김상욱
  • 승인 2011.01.29 12: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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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인터넷 등 표현의 자유 억제 강력 비난

^^^▲ 이집트 반정부 시위대 중 한 명이 "더 이상 필요없다(No More)"는 글을 쓴 술탄 복장을 한(dressed as a Sultan)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사진을 들어 보이고 있다.
ⓒ AP^^^
28일(한국시간) 현재 4일째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이집트 국민들의 반정부시위가 이어지며, 그 양상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양상이다.

30년 장기 집권의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Hosni Mubarak, 82) 대통령은 시위가 격해지자 애매모호한 말로 '사회적 개혁(social reform)'을 취하겠다고 말하고, 그러나 퇴진에 대해서는 일체의 언급 없이 강경 진압의 보안군을 지지하고 나서 시위대들을 더욱 격하게 하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시위대들의 조직 양상이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s)'에 의해 빠른 시간에, 대규모로 번지자 인터넷, 트위터, 페이스 북, 휴대폰 등 일체의 '소셜 미디어'를 차단하고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시위가 진정되기를 바라고 있으나 시위대는 이를 무시하고 있다.

이 같이 이집트 당국의 시위대에 대한 진압이 강경일변도로 치닫자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의 동맹국인 이집트 정부가 강압적으로 무력 사용을 더 강화시킨다면 15억 달러 규모의 대외원조 프로그램을 삭감하겠다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위대 강경진압이라는 폭력적 조치를 억제하고 인권 신장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조치'를 즉각 취하라고 압박의 강도를 더욱 높이면서 "미국은 이집트 국민들의 인권을 계속해서 신장시킬 것을 지지하겠으며, 이집트 정부는 보다 더 정의롭고, 더 자유스러우며, 더욱 희망적인 미래를 추구하라"고 촉구했다.

28일 이집트 전역에 걸쳐 시위 양상은 더욱 격렬해졌으며 곳곳에서 타이어 등이 불타며 내뿜는 화염이 하늘로 치솟고, 지역적으로도 알렉산드리아, 수에즈, 앗시우트, 포트사이드 등 시위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무총장 시절 그 단체와 함께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Mohamed ElBaradei)는 민주주의 옹호자로 이번 시위에 함께 가담했으며, 시위 도중 그는 경찰이 쏘아대는 물대포에 흠뻑 젖었으며, 경찰을 그를 모스크(이슬람 사원)에 일시 감금 시켰다가 나중에는 그를 정부 조치에 따라 가택연금을 시켰다.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은 미국의 경고와 시위대들의 거센 요구에 마지못한 어조로 "우리는 보다 진전된 민주주의, 실업과 부패와의 전쟁을 치를 노력을 더욱 하겠다"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실질적인 조치를 통해 이집트를 압박하고 있는 문제들, 즉 빈곤, 고실업, 고물가 등을 해결하겠다는 약속이라기보다는 권력을 계속 유지해보겠다는 시도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고 에이피(AP) 등 외신은 풀이했다.

한편, 이집트는 지난 1977년 당시 안와르 사다트(Anwar Sadat) 대통령이 미국의 캠프 데이비드에서 이스라엘과의 평화 협정을 한 이래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의 하나가 돼왔다.

이후 호스니 무바라크는 사다트 전 대통령의 암살 이후 정권을 잡고,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이래 미국의 모든 대통령들과 가까운 파트너 역할을 나름대로 성실하게 수행해왔다. 무바라크는 이슬람근본주의자들에 대한 억압정책, 이란의 반미주의 시아파에 대한 억제력 동조 노력 등 미국의 대 중동정책에 적극적인 협조를 해온 인물이다.

그러한 무바라크는 국내총생산(GDP)의 괄목한 만한 향상, 민간부문의 활성화 등을 통한 건설 붐 조성 등 겉으로 보기에는 적지 않은 경제적 성과를 거뒀으나, 이집트의 많은 국민들은 그 경제적 성과의 과실이 국민들에게 돌아오지 않고, 정치적 엘리트들이 그 과실을 빨대를 대고 빨아갔다고 비판해왔다. 일반 국민들은 과실을 만져보지도 못한 채 일자리 찾기에 급급하고, 매일 근근이 연명해가고 있으며, 내 집 마련은 먼 나라 이야기인 것처럼 느껴왔다.

그러한 핍박한 경제 상황 속에서 무바라크의 장기 집권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은 물론 자기 아들에게 차기정권을 맡기려는 시도에 국민들은 물론 군부에서조차 반대를 하고 있으나 이를 무시하고 세습을 위한 시도가 보이고 있어 국민들의 부화는 극에 달하게 됐다.

여기에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며 미국을 적극 지지해왔던 무바라크 대통령에 대한 미국의 태도도 변하고 있다. 국민들의 거센 반정부 시위의 양상이 더욱 격렬해지며 지속되자 미국도 무바라크에게 경고를 보내며 일단은 이집트 국민들의 편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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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맹박 동무 2011-01-31 16:53:47
친미독재자를 몰아내면 그자리에 반미 독제자가 들어스는
법이여. 이란이 그랬고 파키스탄이 그런것 아니여?
미국에는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없는 모양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