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함의 쾌거에 붙여

사설 2011-01-23 23: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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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해적 제압 생색내기에 급급한 청와대

[한겨레] 청와대가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작전을 이명박 대통령의 공적으로 지나치게 치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구출작전이 끝난 뒤 이례적으로 텔레비전 생중계를 통해 담화를 발표했다. 참모들의 건의로 마련됐다는 이날 방송에서 이 대통령은 “어제(20일) 국방부 장관에게 인질 구출작전을 명령했다”고 직접 밝히기까지 했다. 썩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니다.

이 대통령을 내세우는 청와대의 행태는 작전중에 취하던 태도와는 완연히 다른 것이다. 며칠 전까지도 청와대 참모들은 “작전은 현지 부대가 판단해서 진행할 것이며 청와대는 결과만 보고받을 뿐”이라고 했다. 구출작전이 실패할 경우 떠안아야 할 부담을 피하려는 신중한 대응인 셈이다. 이런 태도는 구출 성공 이후 확 바뀌었다.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이 며칠간 고심한 끝에 더이상 지체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을 하고 작전을 명령했다”며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시켰다. 상황이 불투명할 때는 물러나 있다가 구출에 성공하자 자화자찬에 열을 올린다는 소리를 듣기 딱 좋다.

게다가 정부는 이 대통령이 가장 먼저 작전 성공 소식을 알리는 모양새를 갖추려 기자들과 신경전까지 벌였다. 국방부는 애초 작전이 종료되면 신속하게 언론에 브리핑한다는 걸 조건으로 보도 자제(엠바고)를 요청해놓고, 정작 작전이 끝난 뒤에는 늑장을 부렸다. 대통령 담화 이후에 언론 보도가 나가게 하려 눈치를 본 것이다. 기자들은 국방부의 이런 태도에 반발해 대통령 담화가 시작되기 5분 전에 관련 보도를 내보냈다. 선원과 군인들의 안전을 고려해 보도 자제에 협조한 언론을 마지막 순간에 따돌리려는 처사는 책임있는 정부가 취할 바가 아니다.

정부의 삐뚤어진 언론관은 그 뒤에도 나타나고 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보도 자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몇몇 언론에 대해 범정부 차원의 취재 제한 조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정부 부처가 해당 언론사 기자의 출입을 금지하거나 자료 제공을 거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는 명백한 과잉대응이다. 보도 자제 여부를 최종 판단할 몫은 정부가 아니라 각 언론사에 있다. 게다가 언론은 국민의 알 권리에 봉사하는 기관이지 정부 홍보의 들러리가 아니다. 대통령 공적을 지나치게 부각시키려는 시도는 역효과만 낳는다는 걸 정부는 알아야 한다.

한국인 2011-01-24 12: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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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오열해군도 우리 청해부대 이상의 전과를 올렸다. 그들은 해적을 모두 생포하고 선원 23명 전원을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근데 우리나라처럼 TV라디오, 각종 신문 등 그것도 대통령이 앞장서서 온 국민에게 떠벌리면서 자랑하는데 여념이 없어 보인다.

어느 나라가 이러한 행태를 부리는가? 말레이시아도 한국 못지 않은 전과를 올렸지만 이렇게 우리처럼 호들갑 떨며 성과를 대통령돠 청와대, 그리고 합참이 가져가는 행태는 국민과 군인, 국가를 먼저 위해야 하는 측면에서도 볼썽사나운행태가 아닌가?

될 듯하면 내가 잘해 됐고, 잘못되면 그렇게 잘하라고 했건만 짜~식들이 내 말 안듣고 실패했다고 징벌이나 가하려는 그따위 행태에 선량한 국민들은 눈쌀을 찌뿌린다.

글구 전략, 작선 상황을 그것고 비디오를 공개하는 행태는 무언가. 정보관리가 생명인 군에서 주용한 작젖 ㄴ정보를 흘리는 것은 우선 실추된 군의 위상 아니 대통령의 위상을 높여 보겠다는 그야말로 얇팍한 술수에 지나지 않는다. 북한이나 다른 해적들이 이를 입수 다음 번 해적 활동에, 다음번 북한의 대만 전술 전략에 써먹을 것이다.

군 미필자 정권에 그들의 눈치만 보는 군의 행태가 대한민국의 현실로 정말이지 가엽게 여겨지는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공까지 삥땅 2011-01-24 12: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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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가 한국에서는

모든 공은 대통령이 가져간다로 .....

ㅆㅂ 국민들 세금 삥땅만 치는 줄 알았더니
군대의 공까지 삥땅 쳐가네...,

그래 맞아 2011-01-24 13: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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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24일 청해부대의 아덴만 작전과 관련한 합참의 브리핑에 대해 "군의 작전 내용은 홍보수단이 아니다"며 강력 비난했다.

홍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합참 내부 상황이 TV에 공개되고 군사기밀이 적나라게 공개되는 것을 보고 참으로 걱정스럽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향후 유사한 일이 발생할 때 작전 내용을 적이 미리 알게 된다면 또 다시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군 장성의 직위와 이름 등 인적사항 자체가 군사기밀인데 이 분들이 TV 카메라 앞에서 작전내용을 설명하는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에게 우리 내부를 다 알려주는 그런 행동은 하지 말도록 부탁드린다"면서 "군인들이 정복을 입고 계급장을 달고 국회 출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국회 출입할 때에는 사복을 입고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FT 뉴스 2011-01-24 1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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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석, “구출은 대통령 지휘, 연평도는 장관책임?”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24일 “소말리아 해적 제압은 대통령이 진두지휘했다 하고 실패한 안보와 구제역에서는 뒷짐을 지고 계신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연평도 해전은 결국 국방부장관의 책임이라 돌려놓고 제2국가안보라는 구제역 방역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인데도 대통령은 책임 있는 말씀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을 큰 피해 없이 구출한 것은 너무 고맙고 장한 일”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이를 자신의 치적으로 침소봉대하는 태도는 국가원수이자 군 통수권자의 태도라고 하기에는 너무 가볍고 얄팍하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군이 구출작전 동영상을 공개한데 대해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금이호가 100일 이상 억류된 상황에서 군사작전인 구출작전 동영상을 그대로 내보낸 것은 억류된 선원들의 안전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