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영등포 당사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 ⓒ Newstown^^^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0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대표 취임 100일을 맞이하여 가진 신년기자회견에서 “반칙 없는 투명 사회를 만들겠다”며 포부를 열었다.

손학규 대표는 “우리는 지금 시장경제 속에서 살고 있으나, 그것이 시장에 국민의 삶 모두를 그냥 맡긴다는 의미가 될 수는 없다”면서 “시장 자체가 완전하지도 않을뿐더러,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시장을 위협하는, 즉 공정한 경쟁을 방해하는 '시장의 방해꾼'들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며, 그래야만 공동체 경제 전체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면서 “재벌기업이 중소기업에 횡포를 부리고 자영업자의 영역을 무차별로 유린하는 것은 반드시 막겠다”고 다짐했다.

손학규 대표는 “외형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하고 “양적인, 외형상의 성장만을 기준으로 나라경제를 보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정부의 실적과 기업의 이윤을 위해 국민이 희생하는 경제가 오래 갈 수 있겠습니까? ”라고 묻고는 “빚으로 몸집을 키우는 경제'는 더 이상 안 된다”고 지적하고 “우리 사회의 격차를 줄여서 조화 속의 성장, 다수가 행복한 성장을 추구해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면서 “이명박 정권은 마치 일하는 사람들이 희생해야 기업이 잘되고, 나라가 선진국이 되는 것처럼 주장하며 그 권익을 탄압하고 혜택을 줄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 한국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비정상적인 현상에 대해 말하면서 “사회구조의 변혁”을 강조하고 “공정한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야 빈부격차가 구조화 되고, 부와 빈곤이 세습되는 사회를 막을 수 있다”면서 “강자독식의 부조리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어 “사람 중심의 함께 가는 복지국가”를 강조하면서 “복지는 인격의 동등함, 인간의 존엄성에 기반을 둔 가장 격이 높은 사회제도”라 설명하고 “보편적 복지는 단순히 없는 사람을 먹여주고 입혀주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인격적으로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는 정신에 입각해 있다”며 민주당의 복지 개념을 설명했다.

그는 또 이의 실현을 위해서는 “노동시장에서의 재분배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일자리, 비정규직 문제, 노동조건의 개선 등 적극적인 노동시장 정책을 통해 고용의 문제와 복지의 문제가 해결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고용확대에 기여하는 ‘교육’과 ‘노동’과 ‘복지’가 융합하는 3각 협력 체제를 구축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