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챙길 것은 이미 다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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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챙길 것은 이미 다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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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안보에 대한 무지와 전략부재 자성, 전화위복의 계기로

^^^▲ 북한 김정일-김정은 부자
ⓒ 뉴스타운^^^
김정일은 3월 26일 천안함사건과 11월 23일 연평도 포격으로 대내외적으로 챙길 것은 다 챙기고 대남 면에서도 엄청난 부수효과를 거둠으로서 그까짓 것 몇 푼 안 나가는 어뢰한방과 방사포 몇 발로 계산이 안 될 만큼의 폭리(暴利)를 취했다.

김정일은 일련의 도발로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화약고라는 인식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고 NLL과 휴전협정의 효력의 무력화를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서 미국과 양자 협상을 통해서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논리에 불을 지폈다.

그러면서 1990년대 초 대한민국과 수교 이후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던 중국과 러시아가 천안함 도발사태에 증거가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김정일 편을 들고, 연평도 포격 도발에 뒷짐을 쥐어 김정일 편으로 확실하게 돌려놓는 부수입도 챙겼다.

대내적으로는 스물일곱 코흘리개를 일약 '배포 두둑한 포병의 천재 젊은 장군'으로 주민들 앞에 부각시킬 기막힌 소재를 건지는데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불장난이나 해대는 철딱서니 없는 놈에게 독재 권력이 넘어갔을 때를 걱정하게 만든 측면도 없지는 않다.

대남 면에서는 천안함사태는 친북반역세력이 고개를 들게 만들고 민주 민노가 6.2 지방선거에서 반사이익을 챙기게 만들었는가 하면, 국민들에게 전쟁에 대한 공포감과 햇볕정책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하는 등 남남갈등과 국론분열 성과를 올렸다.

한편, 정상회담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한 MB정부는 천안함사태당시 병역미필자들끼리 모여앉아 '맹인들의 코끼리 만지기 식' 갈팡질팡 대응으로 국민들을 열불 나게 만들고, 친북반역세력들에게 사건진상에 대한 의혹을 부풀릴 소재와 역공의 여지를 만들어 주었다.

그럼으로 인해서 MB정부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하락하고 군에 대한 신뢰도 크게 금이 가는 결과를 초래하여 김정일로 하여금 MB정부를 깔보고 대한민국 국군을 얕잡아보게 만든 결과, 김정일 김정은 부자를 연평도 포격도발 유혹에 빠지게 하였다.

그런 한편, 연평도 포격으로 북괴의 침략적 근성과 민주 민노 등 친북세력의 마각이 드러났음은 물론 국민들 뇌리 속 깊숙이 잠자던 '반공이념'을 일깨우고 까맣게 망각하고 마비 됐던 국가안보의식이 되살아나는 계기가 된 것만은 다행이다.

이로써 김정일은 ▲미군과 직접충돌을 피하면서 ▲서해5도서를 화약고로 인식 시키고 ▲ 휴전협정의 무력화와 NLL무효화 공세의 고삐를 쥐고 ▲ 대미직접협상과 평화협정체결 논의를 부각시켜 ▲ 6자회담으로 국면전환과 ▲대한민국 따돌리기와 여야갈등 및 국론분열 조장과 ▲대내긴장조성 애송이 김정은 후계구축기반 다지기 등의 성과를 얻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일찍이 AWSJ로부터 "김정일이 하고 싶은 더러운 일을 간첩보다 더 잘 한다"는 칭찬을 받은바 있는 민주(열린), 민노 등 친북반역투항세력들이 무분별하게 날뛰게 만듦으로서 반역적 本色이 들어나게 함과 동시에 햇볕정책에 취하고 전쟁위협에 가위 눌렸던 민심을 안보의식 강화로 돌리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연평도사격훈련에 대하여, 손학규는 "무모한 일, 대통령의 본분을 망각한 국면전환용", 박지원은 "훈련연기, 국회소집, 민방위훈련은 안보가 35년 전으로 회귀", 정세균, 정동영, 박주선은 "앙갚음 식 훈련 즉각 중단" 하라며 게거품을 물고 진보신당은 대통령사과를 요구하는 등 김정일보다 더 악착스레 군을 비난하고 정부를 헐뜯었다.

이렇게 볼 때 김정일로서는 챙길 것은 다 챙기는 '남는 장사' 였음에 반하여, 어설프게 中道를 표방한 MB에게는 친북정권 10년간 퍼준 70억$가 어뢰가 되고 포탄이 되어 천안함을 폭침시키고 연평도를 불바다로 만들어 쌍 피박을 쓴 꼴이 됐다.

그런데 연평도 포격 도발이 있은지 한 달여 만에 NLL남쪽 10km 해상에 대고 겨우 2000여발의 K-9자주포 4발과 105mm 견인곡사포, 81mm박격포, 벌컨포 등 각종포 사격훈련을 실시함으로서 자위권을 행사하는 시늉만 내고서도 대단한 무력시위라도 한 양 내세우는 것은 '역시나'라 할 것이다.

연평도사격훈련이 대통령의 '사전승인'하에 실시 됐다고 알려진바 이번훈련의 특수성은 인정하지만 원론적으로 말한다면, 포를 쏘거나, 총을 쏘거나, 수류탄을 던지거나, 임무를 받은 현지 지휘관이 어떤 제약이나 예단도 없이 상황에 따라 가용수단을 최대로 활용하여 임무를 완수하게 만들어야 하는 게 정답이다.

원님 행차 뒤에 나팔 불기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에 비유할 수도 있겠지만, MB정부가 집권 3년여 만에, 천안함사태와 연평도 포격도발을 겪고 나서야 M국가위기관리 체제강화에 나선 것은 너무나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기는 했지만 그나마 다행이라 해야 할 것인 바 '天下雖安 忘戰必危' 여덟 글자에 진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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