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영(56세), 정영남(53세)씨 부부는 보험회사로부터 받은 사고 보상금 2억원과 아들이 취업해서 모은 돈 2천만원 전액을 한동대에 기부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이나 선교사 자녀를 위해 써달라고 전달했다.
한동대는 숨진 김씨의 이름으로 '김찬장학회'를 설립, 이들 부부의 뜻을 기리기로 했다. 2000년 2월에 한동대를 졸업한 김씨는 컴퓨터 소프트웨어관련 회사에서 병역특례로 군복무를 마친 후 삼성전자 경력사원 공채에 합격했다.
입사를 앞두고 간 첫 해외여행 중에 김씨는 스위스 리스탈에서 지난 6월 16일 불의의 열차사고로 숨졌다. 삼성전자 입사를 보름 앞두고 일어난 사고였다.
한동대 관계자는 “대학시절 김씨는 4학년 학부대표를 맡았고, 포항 선린 애육원에서 봉사활동도 열심인 청년이었으며, 97년부터 2년간 컴퓨터 통신 나우누리에 대학 홍보광장 운영자로 활동할 만큼 학교 사랑이 남달랐다”고 회고했다.
아버지 김학영씨는 “찬이는 가정에서도, 사회인으로서도 성실했으며 자기가 기독교인이라는 것을 긍지로 삶고 살았다”며 “평소 학교사랑과 후배사랑이 남달랐던 아들의 뜻을 기리어 장학금을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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