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이 겁내는 것은 300여개 상설 시장
^^^▲ 북한 김정일북한 김정일 자살 패러디^^^ | ||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물물교환 식 '농민시장'이 공산통치수단으로 주민을 철저하게 통제 해온 배급제도가 1997년을 전후한 소위 고난의 행군시기에 완전히 붕괴되고 주민들이 생계를 시장에 의존하게 되면서 상설 시장이 급속히 확산된 것이다.
이에 겁을 먹은 김정일은 시장이 사회주의를 타락시키고 통제제도를 무력화 시킬 뿐만 아니라, 우상화의 약효마저 떨어지는 등 온갖 잡 사상(雜 思想)의 오염원이자 '황색바람의 진원지'로 인식하고 강제단속과 통제를 강화 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였다.
그 동안 김정일이 시장을 통제 장악하기 위해서 ▲ 곡물유통 금지(2005년 10월) ▲불법시장 단속(2007년) ▲종합시장(상거래)의 농민시장(물물교환) 전환 추진(2008년 말) 등 별 조치를 다 해 보았으나 백약이 무효였다.
특히, 작년 11월 29일 100 대 1의 비율의 화폐개혁을 단행하면서 내린 공산품 판매금지, 외화사용금지 등의 조치에 주민들의 집단 항의와 단속 관리 폭행 등 저항이 극에 달하자 결국 경제계획위원장 박남기에게 화폐개혁 실패의 책임을 들씌워 총살형에 처하고 2월부터 시장 억압 조치를 철회하여 지금은 평양 도심 주거지역에도 암시장이 번창할 정도가 됐다.
그런데 김정일 체제가 갖는 '시장에 대한 공포의 뿌리'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은 김일성이 모택동의 인민공사를 본 따서 농촌집단화를 완성한 후 1959년 1월 5일 '전국농업협동조합대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김일성은 이날 연설에서 "토지개혁(1946.3.5)결과 농촌에 소상품(小商品)생산적인 농민 경리(經理)가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소상품은 자연 생성적으로 자본주의와 부르주아를 생성하는 폐해가 있어 우리 당의 영도 밑에 농촌경리의 사회주의적 협동화를 완성하였다."고 주장한데서 '시장에 대한 반감과 공포'를 읽을 수 있다.
북의 1인 폭압살인독재체제를 안으로부터 무너트리고 우상화의 약발을 떨어트리는 '황색바람'이란, '유일사상에 어긋나는 자본주의사상, 봉건적 유교사상, 수정주의, 교조주의, 종파주의, 지방주의 및 가족주의'를 총칭하는 것으로, 이를 雜 사상이라 하여 철저히 배격하고 잡 사상침투를 막기 위해 '모기장을 치라'고 주민을 다그치고 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시장의 번성은 김정일 체제의 종말을 예고하는 동시에 체제붕괴를 재촉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며, 북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300여개의 시장은 김정일의 몰락과 북괴 체제해체과정에서 아군 300개 대대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에 시장이 번창하면 김정일은 저절로 멸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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