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바드 주한 미 대사 ⓒ 사진/usembassy.state.gov | ||
미국은 한국의 교육자들에게 한국의 중, 고등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표준교과서의 반미 감정 목소리를 낮추도록 설득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워싱턴 타임스 인터넷 판 29일자 서울 발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효선 미선양의 미군 궤도차량에 의한 압사사건으로 최고조에 다다랐던 반미감정이 누그러지고는 있지만 서울 주재 미 대사관은 현재 학교 교실에서 미국이 어떻게 묘사되고 있는가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무언가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보도했다.
주한 미 대사관의 한 외교관은 워싱턴타임스와의 회견에서 "우리는 매우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대처하고 있다"면서 "주로 한국 역사교과서 등에서 미국이 어떻게 묘사되는지 실태를 파악하고, 또 미국이 어떻게 언급되고, 무엇이 빠져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미 대사관 외교관은 예를 들어 미국이 일본의 지배로부터 한국을 해방시킨 것에 대해서 언급이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 외교관은 이번 초기단계의 실태 조사가 끝나면 미 대사관측은 외교홍보 차원에서 이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프로그램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며, 미국에서 이에 필요한 자금을 들여와 한국 내 교과서 집필자들과 교과과정 개발전문가들을 미국에 연수를 보내, 미국 교과서 집필과정을 보여주고 미국의 경험을 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교관은 이렇게 함으로써 "책임 있는 직위에 올라 우리와 적어도 대화할 의지가 있는 사람들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며 이상적으로는 그들 중에서 지금부터 10년 후 교육부 장관이 될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미 대사관측은 특히 올해 봄 미국의 이라크전 개시 이 후 전교조 선생님들이 출제한 선다형 시험 문제에서 반미감정이 상당히 깔려 있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랐다고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타임스가 미 대사관측으로부터 입수한 영어로 준비된 시험문제에서 한 예로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침공 이유 몇 가지를 공식으로 언급하고 있지만 이 내용은 전세계 사람들을 충분히 납득시키지 못했다"는 설명이 질문내용 가운데 포함돼 있다.
또한 "만일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라크 침공이 개시됐다면 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이 유엔군에 의해서 공격을 받아야만 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내용이 다른 답 항목 중 하나로 제시돼 있으며 "이라크 무기 사찰에 대한 언급에 있어 어떤 것이 거짓인가?"라는 시험문항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워싱턴 타임스는 지난 27일 서울 전역에서 한국인과 외국인 2000명 이상이 이라크 파병 반대 시위를 벌였다고 전하면서 지난주에 한국의 보수 신문인 모 일간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대미 감정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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