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일보 여론조사 © joins.com^^^ | ||
중앙일보의 여론조사 결과 이회창 33.2% 노무현 41.8% 로 나온 것은 단일화 성사 이후 노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한 것이라며 쾌재를 부르고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의 표본을 살펴보면 웃을 수 밖에 없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22.7% 광주/전라에서 11.1%가 참여했다. 주민등록별 인구비율과 비슷한 수치이다. 하지만, 원적별로 보면 서울은 4.3%에 불과하고 광주/전라에서는 무려 23.9%가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등록별 인구비율이 고작 11% 에 불과한 광주/전라에서 그 2배가 넘는 인원이 참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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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지역 사람들이 여론조사나 선거에 이같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은 비단 처음이 아니다. 지난 15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투표참여율 1, 2, 3위를 광주/전라에서 ‘독점’했다. 더욱이 광주에서는 김대중 후보에게 754,159표 (97.3%)의 몰표를 몰아주는 대신 이회창 후보에게는 13,294 (1.7%)표만을 던졌다.
불과 39만표 차이로 두 후보의 당락이 결정된 점을 돌아보면, 이들의 몰표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다른 지역과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면, 작금의 사회가 이렇게까지 혼란스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도 이들을 욕할 수 없다. 민주주의 국민의 가장 큰 권리인 참정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한 것은 비난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 대통령 선거가 불과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특정지역의 몰표로 원하지 않는 인물이 당선되어 대한민국에 갈갈이 찢겨지고, 총체적으로 파탄나는 일이 두 번 다시 생겨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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