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한 주민이 물건을 실은 손수레를 밀고 있다 식량부족에 김치대란까지 겹친 북한은 인민군대 김장에 최우선을 두라는 중앙정부의 지시가 있었다고...... ⓒ hambara.tistory.com ^^^ | ||
올 여름 잦은 비 때문에 배추 등 채소 값 급등으로 ‘김치대란’이 올 것이라는 우려 속에 중국산 배추 등 긴 급 수입으로 고통을 겪었던 한국과 마찬가지로 북한도 ‘김치대란’ 우려 속에 야단났다.
김장철을 맞아 북한에서 무와 배추 가격이 급등해 이른바 ‘반철농량’인 김장을 마련하기 위해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걱정이 태산같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일(미국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같이 북한에서 김장용 남새(채소)가 턱없이 부족한 이유는 홍수로 인해 많은 밭면적이 매몰되거나 침수된데다 늦장마가 계속되면서 남새 종사 씨붙임이 잘 되지 않은데 원인이 있다고 북한 주민들은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에선 지금 ‘월동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반철농량이라는 무와 배추를 마련하느라 주민들이 총동원됐으며 북한 인민군대까지 동원 김치대란을 치르고 있다는 것.
북한의 올해 무와 배추 등 김장용 남새가 턱없이 부족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는데 함경북도 무산군 창열 노동자구에서는 배추 1kg에 150원, 무도 1kg에 100원까지 올랐다. 이러한 가격은 쌀 가격이 kg당 1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남새값도 만만치 않은 것은 물론이고 절대적으로 그 수량이 부족해 정말 야단이 났다는 것이다.
현재 북한 광산에서는 식구 1인당 배추 10kg, 무는 6kg씩 배급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4인 가족이 한해 겨울을 먹고 살자면 배추와 무가 각각 5백kg정도 있어야 하는데, 김장감이 모자라 야단났다고 주민들은 말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국경지역에 살고 있다는 박정철(가명)씨는 “올해 자기 가정이 김치를 하자면 북한 돈으로 약 10만 원가량 있어야 하는데, 광산에서 내주는 월급 3천원 가지고는 어림도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북한 군인들은 협동농장 남새밭들을 통째로 넘겨받아 김장전투를 벌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무산군 농촌경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인민군대의 김장준비를 우선적으로 보장해주라는 중앙의 지시에 따라 군대들이 농장밭들을 떠 맡았으며, 실례로 무산군의 한 협동농장에서는 인근 주둔 군부대들에게 전체 남새밭 면적의 40% 가량을 넘겨주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군대들 속에서는 남새를 몰래 팔아 이득을 챙기는 편법이 발생하고 있다고 현지 주민들은 말했다. 함경북도 무산군에서 농사일을 하고 있는 김정환(가명)씨는 “군대들이 장마당 시세보다 kg당 약 50원정도 낮게 팔기 때문에 야채 장사꾼들이 군대에게 붙는다”면서 “농사는 농민들이 죽게 해놓고 오히려 군대들한테서 사먹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농사는 주민들이 해놓고 배추장사는 군인들이 하는 이상한 모습들이 연출되고 있는데 대부분 돈 없고 안면 없는 북한 주민들은 가을이 끝난 밭을 헤매고 다니면서 꽁다리 무나, 배추 떡잎을 주어 연명하려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무와 배추 값만 급등한 것이 아니라 장마당에서 팔리고 있는 고춧가루, 젓갈, 마늘 등 각종 양념재료의 가격도 오른데다 소금 생산도 크게 줄어들어 중국에서 들여오는 돌소금으로 김치를 담그고 있어 주민들의 애로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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