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지 유해성 옹고집으로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 ^^^ | ||
옹고집(壅固執)하면 이제 오세훈 서울시장이 연상된다. 그의 옹고집 아니 ‘왕고집’이 세상을 아주 즐겁게(?)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세훈 서울 시장처럼 힘 있고 돈이 많은 자들은 없는 자들의 서러움을 보면 즐거운 모양이다. 그러니 옹고집을 계속 부리는 것 같다.
최근 ‘낙지머리’가 그를 옹고집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시중에서는 ‘낙지머리’라는 말 대신 ‘낙지 대가리’라고도 한다. 혹시 시장의 머리는?
서울시는 느닷없이 지난 10월20일을 ‘낙지 데이’로 정하고는 이날 점심 메뉴를 ‘낙지 생야채 비빔밥’으로 정했다며, 낙지머리로 수렁에 빠진 어민과 상인들을 보듬고 소비 진작을 기하겠다며 낙지 데이를 정했다고 한다. 그런데 낙지 머리와 내장은 빼고 먹었단다. 그리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낙지 소비 촉진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병 주고 약주고 시장의 대명사가 되기에 충분하다.
오세훈 시장의 잘못된 판단과 인식이 멀쩡한 낙지에 메스를 들이댔다. 그는 마치 ‘낙지 의사’라도 된 듯이 ‘낙지 유해성’을 주창하며 공인된 국가기관인 식약청이 ‘낙지 무해성’을 밝혔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독야청청, 독불장군처럼 행세하며 얼굴을 뻣뻣하게 들고 다닌다. 자기가 발표한 내용이 맞든 틀리든 언론에 자주 노출되면 대권 가도에 꽤나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서울시는 지난 9월 13일 “낙지 내장과 머리 먹물에 기준치를 초과하는 카드뮴이 들어 있다”고 발표하고는 심지어 국회의 국감장에서까지 오세훈 시장은 무해하다는 공식 발표는 모르쇠로 하고 유해하다며 고집이 세고 무뚝뚝하다는 벽창호처럼 행세했다. 그의 뻔뻔함이 그를 시장으로 뽑아준 서울시민들을 혼란시키고 있다.
지난 9월30일 식약청은 “서울시의 검사 방법이 잘못됐고, 낙지머리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면서 “내장에서 검출된 카드뮴 수치는 1주일에 2~3마리를 평생 동안 먹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 수치이며, 조사한 어떤 지역의 낙지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수치가 검출되지는 않았으므로 안심하고 섭취해도 된다”고 지적했다.
또 10월19일 검찰은 서울시가 국산이라고 발표된 낙지 3마리 중 1마리가 중국산으로 밝혀져 납품업자를 허위 원산지표기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시가 근거로 제시한 문제가 고스라니 사라져 버린 것이다.
문제는 오세훈의 낙지 유해성 옹고집이 어민들과 이를 판매하는 상인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끼쳤으면서도 사과 한마디 없이 오히려 유해하다고 줄기차게 고집 부리는 이유는 뭘까? 매사에 자신만만하고 한 번도 실수를 저지르지 않은 사람인양 오기를 부리는 그 기세가 오세훈의 소신인가, 무지의 소산인가? 중국산을 국산이라고 속여 판 상인만 구속하고 오세훈을 포함한 서울시 관계자들에게는 왜 책임 추궁을 하지 않는가? 국민들이 어리둥절하고 있다.
고집이 세다는 것은 자신의 잘못을 알지 못할 때 일어나는 것이다. 모를 수도 있다. 그러나 알게 되면 즉각 이를 사과하고 정정해야 바른 사람 아닌가? 비뚤어진 고집쟁이가 한국의 수도 서울 시장이라는 것이 씁쓸하다.
한 분야에서 장인정신을 가지고 옹고집을 부리며 일가를 이루는 그런 옹고집과는 전혀 다른 옹고집이 서울 시장의 머리와 가슴에 가득 차 있는 것이다. 그렇게 볼 수밖에 없다. 정치적 계산은 자신이 할 일이지만 객관적, 과학적 증거조차도 무시하는 몰염치에 그저 어이가 없다.
스크루지는 자신의 과거와 미래를 바라다보고 뉘우치는데 옹고집의 오세훈 시장은 신체적인 고통을 받아야 뉘우칠 수 있을까? 스크루지의 슬기를 갖길 바란다. 그리고 서울시와 시장은 빨리 사죄하고 피해 당사자들에게 걸 맞는 피해 보상을 해야 한다.
지쳐 나자빠진 소에게 낙지 2~3마리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는 낙지 피해 보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 그래서 피해 어민과 상인들이 벌떡 일어나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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