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한나라 텃밭 공략 본격화
스크롤 이동 상태바
노 대통령, 한나라 텃밭 공략 본격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남과 거리 두며, 영남 ‘껴안기’ 나서

 
   
  ^^^▲ 노무현 대통령
ⓒ 네이버포토^^^
 
 

노무현 대통령이 영남에 대한 애정 공세에 나섰다. 노 대통령의 영남에 대한 구애는 신당의 영남권 교두보 확보 목적을 넘어, 한나라당의 영남권 장악을 무너뜨리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노 대통령의 영남에 대한 애정 공세는 영남을 기반으로 하는 한나라당으로서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특히 민주당 간판으로 대선에 승리한 노 대통령이 호남과의 거리를 두며 영남 ‘껴안기’에 나선다는 것은 영남 민심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과 거리 두기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7일 광주·전남지역 언론과의 합동인터뷰 후, 이 지역 편집·보도국장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지난해 대선과 관련 “호남사람들이 나를 위해서 찍은 것이 아니라, 이회창이 보기 싫어 이회창 안 찍으려고 나를 찍은 것”이라며 “호남사람들이 내가 예뻐서라기보다는 이회창 후보가 싫어서 찍은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물론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예뻐서, 싫어서 등과 같은 말은 없었다”며 “다만 ‘노무현을 지지했다기보다 이회창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필요로 했다’고 대통령 자신이 경선 때 후보로 선택된 배경을 말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이 발언은 호남민심을 상당히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러한 파장을 노 대통령이 예측하지 못했을 리 없다는 점에서, 노 대통령의 발언 의도가 무엇인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공식 인터뷰 후 오찬 자리에서 한 발언이지만 호남지역 언론과의 만남에서 한 이와 같은 발언이 외부로 전달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리 없다는 점에서, 사실상 호남과의 거리 두기를 통해 영남 진출을 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영남에 공개 구애

호남에 대해 거리 두기를 하고 있는 노 대통령은 영남에 대해서는 공개 구애를 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4일 부산·경남지역 언론과 합동인터뷰에서 “매년 짝사랑했지만 응답받지 못했는데 재임중 응답이 있었으면 좋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경남에서 나서 부산서 공부하고 활동했다”며 “임기 후라도 ‘그래도 우리고향 사람이 국가를 위해 일 잘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지역 민심에 호소했다.

또한 노 대통령은 “아직 별로 응답이 없어 섭섭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인과 국가적 지도자라는 위치가 섭섭하다고 해서 그렇게 말할 수 없고 끝까지 짝사랑해야 되는 위치”라며 영남에 대한 절대적인 사랑을 약속했다.

노 대통령이 영남에 상당한 애정을 갖고 있음을 재확인하며, 이에 대한 응답을 요구한 것이다. 이는 내년 총선에서 신당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한 것이고, 이는 한나라당에 등을 돌려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노 대통령은 24일 “신당이 만들어지는 상황이 그저 정치권 분열이나 싸움으로 볼 것은 아니다”며 “대통령이 신당에 우호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 않느냐는 짐작이 그렇게 틀리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해, 영남권에 신당 지지를 우회적으로 요청했다.

또한 노 대통령은 경부고속철도 울산역 설치 논란과 관련 “울산 인구가 110만명이고 주변에 양산 등 도시가 많은데 울산에 역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혀, 영남 민심을 파고들었다.

한나라 포위 전략

노무현 대통령의 이러한 ‘호남과의 거리 두기’와 ‘영남에 대한 구애’의 최종 목적은 한나라당의 영남 기반 침식인 것으로 보인다. 내년 4.15 총선의 격전지가 수도권과 영남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영남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호남의 경우 어차피 애를 써도 민주당의 아성이 무너지기 어렵다는 판단이 섰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호남과의 거리 두기를 통해, 그 반대급부로 영남 민심에 파고드는 방식을 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수도권의 경우 상황에 따라 민주당과 신당간의 연합공천 카드가 남아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지금 급한 곳은 영남이다. 충청 역시 언제고 신당과 민주당, 그리고 자민련이 연합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연합공천에 대한 논란이 이미 시작된 것도 사실이지만 어차피 신당이나 민주당이나 총선 승리가 목표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을 눌러야 한다는 절대 명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는 총선이 다가올수록 그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노 대통령과 신당, 그리고 민주당이 ‘한나라당 포위’를 위해 손을 맞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호남 아성을 그대로 지키고, 신당은 영남에 진출하고, 나머지 지역은 연합공천에 의해 승리하는 그림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5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상 2003-09-25 19:38:52
총선 승리가 최대의 목표라면 오히려 민주당은 신당과 손을 떼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신당과 손을 떼고 호남 고정표에 추미애, 조순형 의원을 앞세워 일부 젊은 세대 표를 얻는 것이 차라리 이득이 아닐까 생각된다. 공연히 신당과 손을 잡았다가 가뜩이나 나쁜 호남 민심마저 잃으면 민주당은 큰 손해일텐데. 아무리도 이번 총선은 그냥 민주당과 신당이 따로 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적어도 호남은 지키고 수도권에서도 호남 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버틸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참 이상한 것은 어째서 충청 지역에서 자민련과 신당, 민주당이 손을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자민련하고 신당의 결합이라.. 정말 이해 안 가는 분석이다. 기사를 보면 노 대통령이 호남과 거리를 둔다는데 호남과 거리를 두는데 신당이 민주당과 손을 잡을 수 있다? 이것도 이해 안 가는 부분이다.

안되여 2003-09-25 19:46:16
민심은 등을 돌린지 오래랍니다.

멋데로 2003-09-25 21:23:08
멋데로이구만요. 국민이 장난감이라 가지고 놀기 좋을껍니다. 실컨 가지고 놀다가
제자리 두면 좋고 안둬도 할수 없고 요새 말하는데 등급은 없나요. 말의 등급도
두는것이 어떨지? 그럼 국민 등급도 정해질텐데 등급끼리 노는 거나 코드끼리
뭉치는거나 다 그게 그거지요. 그저 두루 넓게 햇볕 비치기는 어렵고 그놈의 햇볕
정책 때문에 북한에 햇볕이 다갔는지 벼에 일조량이 모자라 농사가 망했다는데
햇볕에다 코드에다 작은 냇물이 모여 큰 강을 이룰 생각이 없는지 코드 햇볕
그럼 음지 노코드는 춥겠네요.

손오공 2003-09-25 22:09:24
아래 글쓴 동문서답 사오정 아줌마~~~

온 게시판 도배 좀 그만하고 밥이나 해!!!

돌대가리 2003-09-26 05:26:45
사오정인지 아닌지 어째 잘안다요. 그러니 돌대가리지 사오정 사오정
타도대상인가 그런말하는 사람도 눈깜짝할 사이 사오정이 돌텐데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